CO₂ 배출 제로·석유연료 대비 난방비 70∼80% 절감

농촌진흥청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원예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부정책에 부응하고자 농업현장에 적합한 수평형 지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지난 4월16일 밝혔다.

지열냉난방시스템은 지하땅속에 흡수되어 축적된 태양열을 퍼올려(히트펌프) 이용하는 냉난방 시스템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지만 CO₂ 배출이 전혀 없어 온실가스 배출감소, 난방비의 획기적인 절감의 효과가 있다. 경유 온풍난방기 대비 경유 820원/L 기준으로 난방비가 70∼80% 절감(연간 1천121만4천 원/10a)되며, 고품질 농산물 생산 등의 효과가 있다.

지열난방시스템을 설치한 경기 남양주 화훼재배농가에서는 인근농가에 비해 83%의 난방비 절감 효과를 보였으며, 소득이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전남 강진군의 파프리카재배농가는 난방비 78% 절감 효과를 봤다.

농촌진흥청은 지열난방시스템을 시설원예농가에 조기보급하고자 현재 64곳의 시설원예농가에 보급사업을 추진하여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한 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4월15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에 소재한 참푸른영농조합법인에서 농업인, 공무원, 유관기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열냉난방시스템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농촌진흥청 안진곤 농촌지원국장은 “우리나라 시설원예 난방면적의 10%인 1천300ha에 이 시스템이 보급될 경우 연간 1천459억 원의 난방용 유류비가 절약되며, 고품질 농산물 생산, 탄소배출권 문제해결 등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녹색기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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