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이만의)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상일)은 ‘전자빔을 이용한 절연유 중 PCBs 처리 기술’에 대한 신기술인증서 제301호·기술검증서 제126호 및 기술검증보고서를 교부했다고 지난 8월18일 밝혔다.

잔류성 유기오염 물질(POPs,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중의 하나인 PCBs(Poly Chlorinated Biphenyls)는 독성이 강하고 환경 중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잔류하며, 생물에 농축된다.

특히, 이 물질이 인체에 농축될 경우 암, 간기능 이상, 갑상선 기능저하, 갑상선 비대, 피부발진, 손톱 및 피부착색, 염화좌창, 면역기능 장애, 기억력·학습·지능 장애, 반사신경 이상, 생리불순, 저 체중아 출산 등이 현상이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신기술은 이러한 폐절연유에 전자빔을 적용해 PCBs에 결합되어 있는 염소기를 분리시켜 처리하는 기술이다.

폐절연유에 함유된 PCBs를 전자빔으로 분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자빔을 형성하기 위한 전자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전자는 전자총(Electron Gun)에서 생성된다. 즉, 전자총의 필라멘트(Filament)에 전류를 흘려 필라멘트를 가열시키면, 온도는 약 2700℃의 고온으로 상승되며, 이때 필라멘트에서 많은 수의 자유 전자가 방출된다.

이번 기술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이면주 박사 등이 지난 2005년도 기술개발을 시작, 2010년에 전자빔을 이용해 절연유 중에 함유된 PCBs를 처리하는 성능의 우수성을 평가받아 환경부로부터 기술검증서를 교부받음으로써 기술을 현장에 보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기술원은 이번 기술로 PCBs 오염 폐절연유를 처리할 경우 저농도(2ppm)에서 고농도(200ppm) 범위의 PCBs 오염 폐절연유를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고, 처리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 또한 관련법규를 만족해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우수한 녹색기술에 대한 기술 개발 촉진 및 환경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기술개발자와 기술수요자간의 정보교류를 하고자 최근 기술검증으로 발급된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검증을 받은 기술에 대해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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