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하천·토양 독성 평가기법 수록 - 최성헌·류재근 박사 공저

 
최근 새로운 수질평가기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 모니터링(Biomonitoring)의 이용기술과 평가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바이오 모니터링』이 발간됐다.

전 환경부 최성헌 과장·전 국립환경과학원 류재근 원장이 대학 강의와 폐수관리 업무 등에서 경험했던 지식을 토대로 공동 집필한 『바이오 모니터링』에서는 우리나라의 생물모니터링 구축 역사와 선진국의 수질모니터링 현황, 지표생물을 이용한 수질평가기법, 바이오모니터링 시험생물의 선정 및 배양방법, 물고기나 물벼룩 등을 이용한 수질 독성평가방법, 생물을 이용한 수질감시장치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수질자동측정망 설계지침, 지표식물을 이용한 대기오염 평가방법, 지표동물을 이용한 수질오염 평가 방법, 지표생물을 이용한 활성슬러지 운영과 관리 노하우 등을 보다 체계적이면서도 실질적인 현황 자료들을 충분히 살려 실무적인 부분에서 필요한 내용들로 제공하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학문으로 떠오르는 바이오모니터링은 환경오염 상태를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화학적 측정·분석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사고 이후에야 기존에 화학적 분석만으로 평가하던 수질측정망 운영 시스템의 문제점을 깨닫고 뒤늦게 생물을 이용한 수질감시시스템이 도입됐으며, 저자들은 1992년부터 이 시스템의 설치와 운영에 직접 참여했다.

이 분야의 국내 참고자료가 거의 없어 저자들이 환경공학, 생명공학, 생물학, 환경생태학, 환경미생물학 등을 강의하면서 얻은 지식과 수질모니터링 운영과 폐수관리를 하면서 얻은 지식을 엮어 책을 집필했다. 

바이오모니터링의 범위는 대기오염의 피해와 상태, 하천오염, 토양오염 등의 평가와 생태계 피해를 예측하는데 있으며 환경공학, 독성학, 생태학, 생명공학, 생물학 등에서 널리 연구되고 있고 전기·전자분야의 기술에도 응용되고 있다.

『바이오 모니터링』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에 따르면 기존의 측정기기를 사용해 환경을 평가하는 방법은 측정할 수 있는 오염물질의 종류가 제한적이며 많은 시간과 경비를 요구하고, 전문가에만 국한해 평가가 가능하다.

반면, 물 속의 생물을 이용해 수질을 평가하는 방법은 계량화하기는 힘들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평가가 용이하고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생물학적 평가에 사용되는 시험생물을 지표생물이라 하며, 이는 바이오모니터링의 핵심역할을 한다.

생물을 이용해 수질을 평가하거나 감시하는 기법은 매우 오래 전부터 적용되어 왔다. 독일에서는 독일남부의 검은 숲 내의 저수지를 상수원으로 이용하고자 계획했을 때 저수지에 송어를 키워 송어의 건강한 상태를 보고 상수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벼룩을 이용해 독성실험을 한 예는 1929년부터 시작됐으며, 1930년대에는 물벼룩을 이용한 산업폐수의 독성측정법이 개발됐고, 1950년대에는 물고기에 의한 산업폐수 독성 측정법이 개발되어 폐수관리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내년부터는 국내에도 대형 폐수배출업소를 중심으로 물벼룩을 이용한 생태독성평가 제도가 도입된다. 기존의 화학적 분석만으로 하천수와 폐수의 유해성을 평가하던 것에서 한단계 뛰어넘어 종합적인 수질을 평가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발간된 『바이오 모니터링』은 환경공학, 생명공학, 생물학, 농화학, 환경보건학을 배우는 학생과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산업체 관계자, 연구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뿐 아니라 관련 담당자가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다. 책은 지난 9월20일 출간돼 전국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문의 = (02) 925-5051 / 가격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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