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환규)가 중소기업이 개발한 밸러스트수 기술의 안정성을 입증해, 해외 수출을 지원했다고 지난 12월8일 밝혔다.  

가스안전공사와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는 ㈜테크로스(공동대표 이동건, 박규원, 이강평)가 개발한 선박평형수 전기분해 살균장치에서 발생하는 수소가스에 대해 안전성을 입증, 내년 5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기반을 마련했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에서 화물을 내릴 때 배가 전복되지 않도록 균형을 잡기 위해 선박에 채우는 물(해수)을 의미한다. 유엔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수의 이동으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박평형수를 살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테크로스는 세계 최초로 전기분해 기술을 이용, 해수의 미생물을 살균하는 장치를 개발해 국제기구의 승인과 정부로부터 산업포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그러나, 국제시장에서 수소가스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요구해오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중소기업으로서 감당키 어려운 기술적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스안전공사와 연세대가 선박평형수 살균시설 가동 시 발생하는 수소가스에 대해 전산유동해석(CFD)과 실제 ㈜테크로스 제품이 장착된 선박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증명했고, 시설의 안전성을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테크로스는 적극적인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고 현재 약 1천4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박환규 사장은 “높은 무역장벽에 봉착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공기업과 학계의 공동 노력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해 큰 수출성과를 달성하게 됐다”며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잘 수행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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