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국내 최초로 30년 만기 회사채 1천억 원과 10년 만기 1천억 원을 동시에 발행한다고 지난 12월7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각각 5.06%(국고채 20년물+48bp)와 4.53%(국고채 10년물+22bp)수준이다.

특히 30년 만기 회사채는 40∼60년의 원전 운영기간을 고려, 만기에 따른 상환 부담 분산과 차환에 따른 유동성 위험을 줄여주는 등 원전사업 특성에 맞춘 국내 최장기 회사채로 주목받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조달 자금을 신규 원전건설 투자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한수원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투자자의 선택 폭 확대와 초장기 회사채 발행·유통이 가능케 함으로써 해외시장의 채권 발행 수요를 국내로 유도할 뿐 아니라 국내 채권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에 만기 15년 및 20년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올 초에는 글로벌본드 5억 달러를 3% 수준의 금리로 공기업 중 최초로 발행한 바 있다. 앞으로도 장기채에 대한 수요와 자금조달 포트폴리오를 감안, 장기채 발행을 확대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균형있게 활용, 저리의 재원 조달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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