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탱크 등의 소재로 사용…고내식성 가격 경쟁력 높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포스코가 개발한 고내식성 스테인리스강(304CuW)이 국제표준화 절차를 완료하고 소재분야의 국제표준인 미국 ASTM(미국재료시험협회)표준에 등록될 예정이라고 지난 1월13일 밝혔다.

고내식성 스테인리스 강인 304CuW은 보일러, 물탱크 등의 소재로 사용되며 최근 비철금속의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기존 스테인리스강(316L)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304CuW는 316L과 비교했을 때 내식성은 유사하면서 가격은 약 450만 원으로 25% 정도 저렴하며 그간 해외 수요업체에서는 국제표준 등록을 강력하게 요청해왔다.

304CuW의 ASTM 표준등록 프로젝트는 지난해 1월 신규 표준안을 제출하면서 시작됐으며, 최종적으로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ASTM 철강기술위원회의 승인을 얻게 됨으로써 마무리됐다.

304CuW는 그동안 합금번호(UNS Number)를 부여받지 못해 미국의 일부기업에서 반대했으나, 합금번호를 취득하면서 위원회의 승인을 얻게 됐다. 합금번호는 금속재료에 대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식별번호로 ASTM과 미국 자동차공학회(SAE)에 의해 공동관리 된다.

이번 ASTM 표준으로 등록되면서 304CuW는 미국 등 해외 주요시장에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신합금의 수출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합금소재는 보통 물질특허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제표준에 등록될 경우 개발업체는 독점적 이득을 확보할 수 있다. 신합금소재가 국제표준에 등록되기 위해서는 품질과 신뢰성을 입증해야 한다.

또한, 국내기업은 국제표준 등록 방법이나 절차 등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국제표준에 등록된 국산개발 신합금소재는 거의 없는 형편이었다.

이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서는 국내개발 신합금소재의 국제표준등록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도부터 민간표준화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까지 10종의 국내개발 신합금을 ASTM에 등록할 계획이다.

기술표준원 윤종구 주력산업표준과장은 “국내 개발된 신합금소재가 ASTM 표준에 등록되는 것은 우리나라 금속소재산업의 수준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포스코 등 일부 대기업에 그치고 있는 신합금소재의 국제표준등록을 중소기업, 대학과 연구소 등으로 확대하고 국제시장경쟁력이 우수한 소재는 ASTM이나 ISO 등 국제표준에 등록해 우리나라 금속소재의 수출길을 넓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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