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업개발 권형기 사장(사진 왼쪽 앞줄)과 사우디 마라픽사의 타메르 알 샤르한 CEO(오른쪽 앞줄)가 지난 2월28일 하수처리장 증설·개조 사업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라산업개발)

환경플랜트 전문기업인 한라산업개발(대표이사 권형기·www.hallasanup.com)은 사우디아라비아 얀부(Yanbu) 산업단지 내 하수처리장을 확장하는 8천500만 달러(약 960억 원) 규모의 플랜트공사를 수주해 지난 2월28일 현지에서 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사우디 제다(Jeddah)항 북쪽 350㎞ 지점의 홍해연안 얀부 산업단지 내 2만7천㎥/일 규모 하수처리장의 시설을 확장하는 사업으로 공사를 통해 하루 4만7천㎥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조·증설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총 24개월이며 오는 2013년 1월 완공 예정이다.

한라산업개발은 EPC 턴키(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일괄공사) 방식으로 이번 사업을 수주했으며 발주처인 마라픽(Marafiq)사에서 입찰 시 계약이행 보증을 요구함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보증을 받기 위해 신용도가 좋은 대기업인 포스코건설과 협력했다.

이로써 한라산업개발은 1999년 모 기업인 한라중공업에서 분사돼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대형 해외환경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 실적을 올렸다. 중견 건설업체가 1천억 원 규모의 해외 공사를 수주한 것은 드문 일이다.

한라산업개발측은 “이번 수주과정에서는 대기업인 포스코건설의 협력 덕분에 사우디 측의 까다로운 신용보증 요구 등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향후 환경설비투자가 확대될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수주전에서 지속적으로 해외진출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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