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물 정책을 혁신적으로 바꿀 새로운 치수전략

▲ 찰스 피시먼 지음 | 생각연구소 발간 | 579쪽 | 값 20,000원

“환경적 시각에서 경제적 시각으로”

최근 비교적 수자원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지역마저 물 빈곤을 겪으며 풍부한 공급, 저렴한 가격 등 인류가 물과 관련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혜택들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되고 있다. 『거대한 갈증』은 이러한 상황에서 물에 대한 혁신적인 인식변화와 수자원관리 기본 시스템의 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우리는 물에 대해 환경적인 측면에서 오염을 최소화하고 사용량을 줄이는 데 집중해왔으나, 이 책은 그러한 시각에서 벗어나 경제학적인 측면으로 접근, 물부족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물은 공짜’라는 고정관념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물이 상수원에서 정수장과 수도관을 거쳐 가정에 공급되기까지 많은 에너지와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에 ‘물은 돈’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인·기업·정부 차원에서 접근”

『거대한 갈증』의 저자인 찰스 피시먼은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이며, 그는 지난 5년 동안 세계의 물 위기 현장을 누비며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수많은 전문가를 인터뷰했다. 그 결과 저자는 책을 통해 개인, 기업, 정부 차원으로 시각을 넓혀 세 가지의 핵심 이슈와 대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물에 대한 개인의 생각·태도의 혁명적 변화를 통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샤워 시간을 1분 줄이는 것에서부터 화장실 변기에 벽돌을 넣어 사용하거나 세차할 때 호스대신 양동이를 사용하는 등 개인 습관의 변화가 정착되면 물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이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는 물이 21세기 비즈니스의 핵심 자원인만큼 기업은 이를 선점하기 위해 민첩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물부족을 위기이자 기회로 판단, 물 사용 혁신을 단행하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있음을 알리고 대표적인 사례들을 소개했다.

“수자원관리, 국가차원의 전략 필요”

마지막으로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자는 세계 각국의 사례를 소개, 전략 수립은 반드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물 관리 전략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했다.

‘물은 곧 생명이다’라는 생각만으로는 현재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물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해 새로운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대한 갈증』은 물 관련 재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워터저널』 2011. 9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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