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향상·웰빙 추구…정수기 확산 기대

현재 칠레의 정수기시장 규모는 미비한 편이나 국민소득 향상과 웰빙 추구 등에 따라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 중앙은행 발표자료에 따르면, 칠레는 2010년 1인당 국민소득이 약 1만2천 달러에 달하는 등 중남미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세계 제1의 구리 생산국인 칠레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국제 구리가격 인상과 함께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거듭했으며 칠레인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정수기 사용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 수돗물 대부분에는 석회물질이 많이 섞여 있으며 이 점 또한 향후 정수기 도입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칠레의 정수기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이나 현지에 정수기 조립공장이 있으며 Industrial Hot&Cold(www.hot-cold.cl)는 지난 2001년부터 우리나라 기업과 기술 제휴 후, 부품을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칠레 최초의 조립 공장을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에 세우기도 했다. Industrial Hot&Cold사는 정수기뿐만 아니라 냉온수기도 현지에서 조립·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우리나라로부터 수입한 정수기 부품은 약 50만 달러 수준이나 칠레 현지 시장이 작은 것을 감안하면 내수뿐만 아니라 페루,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중남미 인근국으로 재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칠레에서는 정수기라는 개념이 생소해 정확히 해당되는 HS 코드는 없지만, 가장 유사한 현지 HS Code는 8421.2191(가정용 정수 필터)로 여기에는 정수기뿐만 아니라 냉온수기 디스펜서와 필터까지 포함돼 있다.

▲ HS Code 8421.2191 국가별 수입현황(2010년)

칠레 최대 배달전문 생수회사인 Manantial(www.manantial.com)은 연간 50만 달러 상당의 HS 코드 8421.2191 제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igaflow(www.vigaflow.com)도 현재 연간 50만 달러 가량의 HS 코드 8421.2191 제품을 미국, 중국, 홍콩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Vigaflow사가 취급하는 정수기는 우리나라 방식과는 다른 형태로 수도꼭지에 연결해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나 그 구조가 매우 간단하다. Vigaflow사는 가정용 이외에도 산업용 정수기를 판매하는 등 매우 다양한 제품을 시중에 내놓았다.

Clorox사에 의해 캐나다와 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Brita 정수기는 간단한 사용방법 및 저렴한 가격 등으로 한때 유행했으나 최근에는 그 수입규모가 급감한 상황이다.

이 밖에 Agua Antiloco(www.aguaantilco.cl), Hidrowater(www.hidrowater.cl), AquaChileEden(www.aquachileeden.cl) 등의 몇몇 생수 배달전문 업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역삼투압식 가정용 정수기를 홍보 및 판매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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