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대기오염측정망 확충계획 마련…140억원 투자

유해대기물질·중금속·산성강하물질 측정망 확대

환경부는 전국의 대기오염도를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현재 363개소인 대기오염측정망을 오는 2010년까지 140억 원을 투자, 435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환경부가 ‘2000년대 후반기 대기오염측정망 기본계획(2006∼2010)’에 따르면 첫째,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측정을 강화하기 위하여 현재 363개소인 대기오염측정망을 2010년까지 72개소를 추가 설치하여 435개소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약 1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도시대기측정망 16개소, 교외대기측정망 4개소, 국가배경측정망 1개소, 도로변측정망 9개소, 유해대기측정망 15개소, 중금속측정망 7개소, 광화학측정망 12개소, 산성강하물측정망 8개소 등 총 72개소의 측정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둘째, 서울특별시 등 15개 시·도의 주요 도시에 지역 대표성이 높은 지점을 선정하여 현재 분산되어 있는 도시대기측정망, 유해 대기물질·대기중금속·산성강하물질측정망 등을 통합한 종합대기측정소를 설치함으로써 대기질의 연도별 변화추이에 대한 감시, 미세먼지·오존 등 대기환경기준물질 이외에 벤젠 등 유해대기물질과 질산염·황산염 등 대기중 산성강하물질의 농도 등에 대한 집중 측정 및 종합적인 영향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셋째,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도시대기측정망의 위치를 재조정하고, 신시가지 조성 등으로 새로이 대기오염도 측정이 필요한 지역 위주로 측정망을 신설토록 하며 한 개의 도시에 다수의 측정소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1개의 대표 측정소에서는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환경기준물질 5개 항목을 측정하도록 하고, 기타 측정소에서는 당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측정항목을 지자체 자율적으로 조정·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넷째, 벤젠 등 인체에 유해한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측정을 강화하기 위해 유해대기물질 측정지점을 16개소에서 31개소로 확대하고, 측정주기를 분기 1회에서 월 1회로 강화하였으며, 중금속 측정지점을 42개소에서 49개소로, 산성강하물질 측정지점을 32개소에서 40개소로 확대하는 등 대기환경기준물질 이외의 특수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측정도 강화할 계획이다.

다섯째, 지역 실정을 좀 더 충실히 반영한 대기오염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그 지역의 대기오염 측정값을 산술 평균하는 현재의 대기오염도 산정방식에 주거·상업·공엽지역 등 용도지역별 대기오염도를 함께 분석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외에 지역대기측정망을 도시대기측정망으로, 지역배경측정망을 교외지역측정망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도시대기측정망 중 국가에서 운영중인 측정망을 지자체로 일원화하는 등 대기오염측정망의 관리주체를 「대기환경보전법」의 규정과 일치되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부가 이번에 마련한 ‘대기오염측정망 기본계획’은 미세먼지 등 5개 항목의 환경기준물질과 벤젠 등 유해대기물질을 지속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수도권대기보전특별대책 등 대기보전정책의 추진 성과 평가 및 대기오염도가 심한 지역에 대한 대기보전정책 수립 등을 위한 대기오염 현황 자료의 지속적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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