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C. 스미스 지음|장호연 옮김 |동아시아 발간|472쪽|값 18,000원


인구, 자원, 기후, 세계화로 읽는 2050년 보고서
북극이 녹고 있다, 위기인가 기회인가 !

미국 UCLA 교수 로렌스 C. 스미스는 『2050 미래쇼크』에서 ‘지리학’, ‘지구과학’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40년 후 세상을 예측했다.

저자는 이 지구적 위기 앞에 ‘북극권’이라는 대안을 내놓았다. 지구 온난화 등 이상기온 현상으로 북극이 녹고 생물종이 멸종하며 세계 차원의 재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기회라는 것.

컴퓨터 첨단 모형 기술과 과학 지식을 동원하여 ‘인구 통계’, ‘천연자원 수요’, ‘세계화’, ‘기후 변화’라는 네 가지 강력한 요인을 추출한 다음, 40년 후 지구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지 과감한 ‘사고 실험’을 감행했다.

이 실험에 따르면 네 가지 지구적 압력으로 말미암아 미국을 포함해서 북극권 8개국은 갈수록 부유해지고 강력해지며 정치적으로 안정되는 반면, 적도에 가까운 나라들은 물 부족, 인구 노령화, 치솟는 에너지 가격, 해안 침수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북극권에서 인간의 활동이 늘어나고, 북부의 전략적 가치와 경제적 중요성이 커지리라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이다.

저자는 지리학과 역사에서 얻은 교훈을 과학의 첨단 모형 예측과 결합하고, 기후 변동부터 자원 매장량, 연령 분포, 경제 성장률에 이르는 자료들을 폭넓게 분석하고 통계를 냈다. 또한, 15개월 동안 지구 북부 곳곳을 돌아다니며 현지인들의 경험과 통찰력을 현장에서 보고 들었다. 덕분에 이 책은 저자의 과학적 엄밀함과 현지인들의 생생한 증언이 조화를 이룬 역작이 되었다. 다양한 지도와 사진, 표를 수록한 이 책은 다가오는 시대에 지구 앞에 펼쳐질 도전과 기회의 장면을 생생하고도 균형감 있게 보여준다.

[『워터저널』 2012.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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