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도입 3년 만에 인증기업 100개(인증제품 548개) 돌파
저탄소제품 인증 도입으로 녹색기술 개발·적용 통해 제주도 연간 전기 사용량의 15%에 달하는 온실가스(CO2 26만 6천톤) 감축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지난 2009년 4월 탄소성적표지 제도가 도입된 후 3년만에 인증기업 100개를 돌파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의 효과적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4월9일 밝혔다.

탄소성적표지제도는 제품(서비스 포함)의 원료채취·생산·유통·사용 및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 제품에 라벨 형태로 부착하는 것으로, 1단계 탄소배출량 인증과 2단계 탄소성적표지로 구성돼 실시된다.

탄소성적표지 제도는 2009년 도입 첫 해 인증기업이 33개, 제품은 111개였으나 3년째인 4월 현재 103개 기업, 548개 제품이 인증 받았다.

인증기업 수로는 3배, 인증제품 수는 5배가 증가한 성과다. 이런 추세라면, 2014년에는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 수가 1천 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탄소성적표지의 2단계 인증인 저탄소제품 인증은 기후변화 대응의 수단뿐 아니라, 기업의 녹색기술의 개발을 촉진하는 선진화된 정책 수단으로서 부각되고 있다.

저탄소제품 인증은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된 것으로, 탄소배출량인증을 받은 제품 가운데 탄소배출량을 줄이거나 탄소배출량이 동종제품의 평균배출량보다 적은 제품에 부여하는 것이다.

4월 현재,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CJ제일제당의 햇반 등 18개 제품이 저탄소인증을 받았다.

기술원이 저탄소제품 인증을 취득한 18개 제품의 지난 2011년 판매량을 기준으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같은 양을 저탄소제품으로 대체할 경우 26만 6천 톤의 온실가스(CO2)를 감축할 수 있게 된다.

저탄소제품 인증 취득 제품은 사용단계 에너지 효율 및 연비 향상, 제품 생산 효율화, 포장재 및 제품 경량화 등 제품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녹색기술을 개발·적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이는 어린소나무 9천6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으며, 제주도가 2달 정도 쓰는 전기를 생산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탄소성적표지 제도의 활성화로 국민들이 온실가스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실천에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참여로 제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게 됐다.

기술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국민과 기업의 관심에 발맞춰 다양한 인센티브 및 지원책을 제공하며 탄소성적표지 제도 활성화를 통한 저탄소사회 정착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린카드와 연계한 인센티브(에코머니) 제공,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평가 시 가점 부여, 녹색제품 종합낙찰방식 적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인증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탄소성적표지 무료 컨설팅, 인증에 따른 수수료(50%)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탄소성적표지 제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탄소성적표지 홈페이지(www.ed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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