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수원부족 현상으로 식수난을 겪어오던 통영시 관내 도서지역에 해저관로를 이용한 상수도가 본격 공급됨에 따라 5천700여 세대 1만4천여 도서지역 주민의 오랜 식수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통영시(시장 진의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산면 진두마을에서 진의장 통영시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각급 유관기관 장, 마을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산도 상수도 통수식을 가졌다.

이번 한산도 상수도 공급은 도서지역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통영시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사업으로 거제시 둔덕면과 한산면을 잇는 접근성을 해저관로 공법과 조화롭게 접목시킴으로써 그 의미가 남다르다.

통영시는 당초 한산도지역의 고질적인 식수부족을 해소하기위해 지난 2001년부터 도서지역(한산지구) 식수원개발사업을 중앙부처에 건의,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입해 4만5천톤급 수원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진의장 통영시장이 남강계통 수돗물 공급으로 사업계획을 유턴함으로써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진 시장은 안으로는 한산면 상수도 공급사업을 주요 현안사업으로 지정, 행정력을 집주토록 하는 한편 밖으로는 당초 계획에도 없던 남강댐 광역상수도 공급계획에 한산도가 포함되도록 기획예산처, 건설교통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 끈질긴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마침내 총사업비 102억원(국비 88억6천만원, 지방비 13억4천만원)이 투입되는 남강댐 광역상수도공급사업을 변경승인 받음으로써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거제대교~둔덕면 어구구간 L=12.5km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사업비 59억원을 투입, 11월 준공예정으로 시공중에 있으며 해저구간 L=2.7km를 포함한 거제 둔덕~한산도 L=21.5km구간은 통영시가 총 43억원을 투입해 12월말을 준공 예정으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산도 본도는 물론 서좌도, 비산도, 용초도 등은 12월중 남강상수도를 공급하게 되며, 비진도를 비롯한 추봉도 등 인접도서 967세대 2천180여명의 도서주민들은 내년 6월중 상수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통영시는 총 151개 도서중 41개의 유인도서 주민들의 근본적인 식수난 해소를 위해 도서 실정에 맞는 각종 상수도사업을 연차적으로 계획을 수립, 추진중에 있다. 

먼저 지난해 8월부터 산양읍 곤리도, 학림, 송도를 비롯해 용남면 해간도, 도산면 읍도, 연도 등 280세대 710여명의 도서 주민들에게 남강 수돗물을 공급했다. 

또 산양읍 미륵도, 사량면 사량도, 용남면 지도 등 기타 도서지역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2006~ 2009년19개 지구에 걸쳐 총사업비 440여억원 투입, 5천700여세대 1만4천여명의 도서지역 주민들에 대한 물 공급을 추진중에 있다.

그 중에서도 지리적으로 향후 통영의 관광섬 개발의 선두적 역할이 기대되는 한산도 상수도 통수는 그동안 지하수와 운반급수에 의존해 온 통영시 도서주민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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