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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로 포장재 투수성 검증 기술 개발
2012년 08월 23일 (목) 09:32:52 워터저널 webmaster@waterjournal.co.kr

오는 9월부터 서울시내 차도·보도·광장·주차장 등의 도로포장 공사(불투수성 포장 제외)에서 투수성이 좋은 제품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투수성이 높은 포장재를 가려내는 기술을 개발해, 시공 전 검증시험을 의무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시험결과에 따라 투수계수를 총 5등급으로 구분해 등급이 높은 제품을 우선 사용하는 ‘투수 지속성 인증제’를 시행한다. 또, ‘등급 외’ 제품은 서울에서 사용이 불가하다.

이번 인증제는 도로포장 중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만든 투수·배수 포장에 적용되며, 인증제가 시행되면 투수 성능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포장재를 사전에 예측해 양질의 제품을 골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도로(보도 포함) 포장은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 포장과 빗물이 스며들도록 만든 투수·배수성 포장이 있다.

그동안 도로 포장 중 투수·배수성 포장은 빗물이 포장재 내부로 투수 또는 배수되는 기능으로 인해 친환경 포장재로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였으나, 투수 성능이 얼마나 지속되는 지 사전에 알아볼 방법이 없었던 실정이었다. 또, 분진이나 토사 등으로 인해 공극이 막혀 물이 빠지지 않으면 포장재 교체 공사를 다시 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생산단계에서 KS 규정에 의한 투수 시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초기 투수 성능만 측정이 가능한 상태로서 공극 막힘으로 인한 투수 성능 저하는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일본·유럽 등에서는 기능이 저하된 포장의 투수 성능 회복을 위해 공극을 청소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지만, 이 또한 회복 정도를 알 수 없고, 장비 비용도 비싸다는 한계가 있다.

투수·배수성 포장공사는 블록류·아스팔트 콘크리트·시멘트 콘크리트·황토 등 투수 및 배수 기능이 있는 모든 기능성 포장재가 적용대상이며, 차도 포장·보도 포장·공원 및 광장 포장·주차장 포장 등 포장이 가능한 모든 공간이 대상 시설물이다.

이번에 개발한 ‘투수효과 지속성 검증 시험’ 장비는 실제 도로상에서 발생하는 토사·분진 등 협잡물에 의해 투수·배수성 포장의 공극이 막히는 현상, 차량 등의 통행에 의한 충격 및 진동으로 협잡물이 공극을 막는 현상, 표면에 있던 협잡물이 빗물과 함께 공극으로 침투되는 현상 등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공극 막힘 현상들을 똑같이 모사해 개발했다.

또한, 시험에 사용되는 협잡물을 표준화하기 위해 도로분진 청소차에서 수거된 협잡물의 입도를 분석하고, 단위면적당 협잡물 중량을 개량화해 어느 누가 실험을 하더라도 객관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는 투수포장재의 성능 지속 요구기간을 5년으로 산정하고, 시험용 시료의 형태 및 사이즈별로 협잡물의 중량을 표준화했다.

시는 시험의 정밀도와 용이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차례 제조업체를 변경하고, 수십 차례 부품을 교환하는 등 개발을 시작한 지 총 1년 6개월 만에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시험장비 및 방법은 서울시 도로관리과 직원의 끈질긴 노력과 열정 끝에 완성된 직무발명품으로서 현재 국내 특허등록이 이미 완료됐으며, 국가공인시험기관 두 곳(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특허권 실시를 위해 계약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향후 특허권 실시에 따른 실시권료 발생으로 연간 약 2천만 원의 고정적인 세수가 발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시험 장비 및 방법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을 마친 뒤, 중앙정부(기술표준원) 및 전국 지자체에 시험 장비를 홍보하고, KS규정 및 기준에 대한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시험장치를 통해 오랜 시간 동안 물이 원활히 빠질 수 있는 도로 포장재가 더욱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로 인해 잦은 도로 포장 교체로 발생하는 예산 낭비도 막고,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방지, 열섬현상 저감에 따른 도시생태계 유지, 나아가 생산업체들간의 투수 성능 비교로 인한 품질 향상까지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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