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지속투자로 일자리 창출 극대화” 
 

 

사랑하는 국토해양 가족 여러분!
희망찬 계사(癸巳)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소망하는 일을 성취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활짝 열린 세종시대를 통해 우리 국토와 경제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국민 삶의 질도 향상되기를 기원합니다.  


국토해양부가 출범한 지 5년이 되었습니다. 되돌아보면, 힘들거나 어려웠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열정을 품고 뛰었고, 가슴 벅차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국토의 체질이 강해져 안전하고 품격 있는 국토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홍수, 가뭄, 환경오염으로 점철된 ‘고통의 강’이 ‘희망과 생명의 강’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작년 유례없이 4차례나 연이어 찾아온 태풍에도 끄떡없었고, 가뭄에도 4대강 주변에는 물이 넉넉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1천757㎞에 이르는 자전거 길과 수변공간은 1천500만 명의 국민들이 다녀간 지역 명소가 되었습니다.


여수엑스포는 새로운 해양시대를 열었습니다. 국토의 남단이라는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820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세계 각국의 손님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해수리튬연구센터 준공 등 해양R&D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고, 남극 장보고기지 건설 추진과 다산기지 방문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자원 개발을 위한 극지 개척의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많은 성장과 발전이 있었습니다. 2010년 우리는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를 악물고 조직문화 선진화 방안을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청렴한 일상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더 당당해졌습니다. 모두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청렴의 생활화와 투명의 시스템화를 계속해 나갑시다.


새해에는 누구나 초심을 갖게 됩니다. 초심은 변화에 대한 열정이 가장 뜨겁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마음입니다. 이 초심을 언제까지 유지하느냐에 따라 추진력과 목표의 달성 여부가 달라집니다. 특히, 올해는 세종시에서 처음 맞는 새해여서 우리 마음가짐이 더욱 새롭습니다.


지금까지 이루어낸 놀라운 성과를 기반으로 한걸음 더 앞으로 나갑시다.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 앞에 머뭇거리지도 맙시다.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적극 부응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합시다.


지금 세계는 장기화된 경제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자가 될 수도, 패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합니다. 일자리는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입니다. 무엇보다 SOC 사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합시다. SOC야 말로 모든 국민이 아무런 불편 없이, 어떠한 차별도 없이 거주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이고 생산적인 복지입니다. 우리나라 SOC는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적정 규모 SOC 투자를 지속하되 효율성을 높여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기존 SOC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둘째, 정책을 추진할 때 맥락(Context)을 읽고 사회변화를 반영해야 합니다. 맥락을 읽지 못하는 정책은 외면 당하며, 변화 방향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책은 실패합니다. 정책은 시대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변천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정책은 고정불변하지 않고 시대의 가치를 반영해 쉼 없이 진화·발전해야 합니다.


셋째,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을 더 발전시켜야 합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과를 전국토로 확산시켜야 합니다. 빈틈없이 유지 · 관리하는 한편, 지류·지천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형 사고를 통해 통합적 전문성을 갖추시기 바랍니다. 또한, 공존의 리더십을 체득하고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국토해양 정책이 더욱 발전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려면 하이브리드형 사고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제 첨단기술만으로 성공하는 제품은 없습니다. 첨단기술에 예술과 디자인, 직관과 감성, 스토리 등이 융합되었을 때에 세계적인 제품이 탄생합니다.


2월 말이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합니다. 국민들이 정부에 바라는 것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선순환하고 보다 많은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국민적,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려면 과거 고도성장과 산업화 시대의 성공모델, 공급자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여 삶의 질 격차가 줄어들도록 해야 합니다.


희망찬 세종시대를 맞아 과천시대 30년 간 이루어낸 성장과 발전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합시다. 여러분의 초심과 각오, 뜨거운 열정을 기대합니다. 올 한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새로운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3년 1월 2일
국토해양부 장관 권 도 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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