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완도·진도·신안군 등 도서지역 주민들의 식수난 해소를 위해 식수원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급수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특히 오는 5~6월말까지 큰 비가 오지 않을 것에 대비해 생활용수 부족으로 인한 주민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농업용 저수지나 한해대책용 지하수를 최대한 활용해 생활용수를 공급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도서지역의 운반급수에 대비해 선박과 차량을 사전 지정하는 등 상시 비상 급수체계도 구축했다.

도는 그 동안 신안 지도읍, 흑산면, 진도 관매도, 완도 금일읍, 보길면 등 한해대책 암반관정에서 지하수를 취수해 저수지 보충수원으로 활용해 왔다. 또 진도군 4개 읍·면(진도읍, 군내, 고군, 의신면)에 대해서는 수질이 양호한 농업용 저수지 저수량을 활용해 제한 급수를 해제했다. 아울러 완도군 2개 면(고금면, 약산면)에 대해선 지방상수도의 노후된 취수관과 급수관을 교체해 제한급수를 해제했고 가뭄이 심한 흑산도에 대해선 대형관정 개발비 2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도는 특히 장흥댐 광역상수도 공급이 당초 올 12월에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한국수자원공사의 적극적인 협조로 송수관로 매설공사를 조기에 마무리해 완도읍은 다음달 중으로, 신안 지도읍과 진도 진도읍은 올 하반기 중에 우선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각각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완도·진도·신안 등 도서지역의 고질적인 식수난을 항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비 1994억원과 지방비 855억원 등 모두 2849억원을 투자해 신안군 자은면과 완도군 약산면 등 53개 도서에 상수도시설을 완료해 공급 중에 있다. 또 고흥의 거금도와 신안 신의면 등 25개 도서에 대해선 마무리 공사 중에 있다. 아울러 도서지역 주민의 식수원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94억원이 많은 690억원을 확보해 완도 보길도 등 계속사업 25개소와 진도군 관사도 등 신규 사업 8개소 등 총 33개소에 식수원 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종국 전남도 수질개선과장은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0년도에는 섬지역 상수도 보급률이 현재 37.7%에서 75% 수준까지 향상돼 도서 주민의 식수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에 따르면 지난해 강우량이 1천190㎜로 평년의 1천388㎜에 크게 못 미치면서 저수량이 낮아 완도와 진도·신안군 등 3개 군 섬지역 주민들이 생활용수 부족으로 격일제와 3~5일제 제한 급수를 실시해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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