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달 말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사업을 완료하고, 6월부터 기장군 일원에 하루 최대 4만5천톤의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1천954억 원이 투입된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해수담수화 기술력을 쌓아 해외 물 산업 시장을 개척하려는 정부의 구상과 낙동강 수질 사고에 대비해 비상 식수원을 확보하려는 부산시의 이해가 맞아 추진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3월까지 모든 설비 공사를 완료하고 한 달간 시험 운전을 거친 뒤, 4월부터 기장군민 대상 물 맛 시음회와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군민이 물을 마셔도 좋다는 평가를 내리면 6월부터 본격적으로 기장군 지역에 대한 시범급수에 나서기로 했다.

해수담수화 과정을 거쳐 생산된 여과수는 미네랄 등이 풍부해 현재 낙동강 원수를 활용한 화명정수장의 수돗물보다 뛰어난 맛이 난다고 상수도본부 측은 밝혔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유재학 시설부장은 "해수담수화 플랜트에서 생산한 수돗물 수질을 실시간 공개해 지역민의 신뢰를 쌓은 뒤 점차 생산 능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지역은 낙동강에 상수원의 95%를 의존하고 있다. 대형 수질오염사고로 낙동강 취수를 중단하면 대체 상수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번 해수담수화 플랜트 가동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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