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존처리와 숯으로 한 번 더 걸러진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을 내년까지 시내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원수 및 정수 수질관리 강화 △첨단 고도정수처리시설 100% 구축 △노후 상수도관 교체·아파트 노후 공용배관 중점 교체 △고층아파트 직격급수 시범 도입 △수도요금 통합고지 등 제도개선 △아리수 토털 서비스 운영 등을 담은 '아리수 생산·공급·서비스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기후변화에 따른 녹조류 발생 등 상수원 및 취수원의 원수 수질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그동안 취수원 6개 지점에서만 시행하던 수질검사를 남한강(복포리, 신원리), 북한강(삼봉리, 진종리) 등 팔당호 유입 지점까지 늘려 총 10개 지점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남·북한강 및 팔당댐 하류 지류천 등 상수원 수질검사를 20개 지점에서 시행하고, 생물경보시스템을 통해 상수원 및 취수원에 독성물질이 유입되지 않는지를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특히 올해 말에 강북·암사·구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구축해 서울시 전체 인구 중 90.3%가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을 공급받게 되고, 내년에는 시 전역에 고도정수 수돗물을 공급한다.

새롭게 발생하는 신종 미량물질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취수장과 정수센터에서 124개 항목에 대해서만 조사했던 것을 올해 에퀼린·메토프롤올·프로파놀올·과불화헵탄산 등 6개 항목을 추가해 총 130개 항목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통해 매년 30만 가구의 수도꼭지 수돗물 수질검사를 무료로 실시하는 등 공급과정의 수질도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또 노후 상수도관과 1994년 4월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 노후 옥내 공용배관을 2018년까지 교체하고, 고층아파트의 옥상물탱크를 없애고 직결급수로 전환하는 '고층아파트 직결급수'도 올해 2곳에 시범 도입해 청결과 안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