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겨울가뭄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상수원의 저수율이 크게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140만 시민의 급수에는 걱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현재 광주시 상수원의 저수율은 주암댐 27.2%, 동복수원지 63.7%로 예년(2005년 주암 40.4%, 동복 75.0% , 2004년 주암 55.6%, 동복 72.7%)에 비해 밑돌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사상유례 없는 폭설에도 불구하고 광주지역 총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주시 급수의 약60%를 차지하는 자체 댐인 동복수원지 저수율이 63.7%를 나타내고 있어, 지금 저수량으로도 234일을 공급할 수 있고, 주암호의 경우 211일을 공급할 수 있어 비가 오지 않아도 금년 8월까지의 급수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

전남 서남해안 일부 도서지역에서는 이미 격일제 급수 등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음을 볼 때, 동복수원지가 광주시민에게 얼마나 소중한 상수원인지 생각하게 한다.

동복수원지는 1971년 광주시가 산업발전과 급속한 인구증가로 식수문제가 악화되자 열악한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화순군 동복면 연월리에 1차로 담수량 369만톤 규모의 댐을 건설한 후, 1985년 확장 공사를 하여 9,200만톤 규모의 국내 몇 안 되는 상수원 전용 댐으로 건설되었다.

최초 건설 후 30여년이 지났지만 각종 수질 개선사업과 지속적인 상수원 관리로 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물 부족으로 인한 급수 중단 사고가 없었던 점은 동복수원지의 존재가치를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된다”면서 “시민 모두는 상수원의 수질보전과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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