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연구원은 상하수도 분야에서 15~26년간 근무해온 ‘물의 달인’들을 ‘워터마에스트로’로 선정하고 25일 위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워터마에스트로’로 선정된 이들은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이병옥 주무관, 뚝도아리수정수센터의 권오정 주무관, 서울시의 하수처리를 위탁받아 처리하고 있는 ㈜탄천환경의 김재식 과장 등 3명이다.

이병옥 주무관은 서울시 최초로 고도정수처리가 도입된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서 20년간 근무했다. 고도정수처리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초 암사아리수정수센터로 자리를 옮겨 하반기 예정된 고도정수처리 완공에 전념하고 있다.

상수도역사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뚝도아리수정수센터의 권오정 주무관은 지금은 선유도공원으로 바뀐 선유수원지에서 근무를 시작해 수돗물 생산 분야에서만 26년을 근무했다. 정수처리, 배출수 처리 및 생산책임자 등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으며, 현재도 서울시 최초의 정수장인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서울시의 하수처리를 위탁받아 처리하고 있는 ㈜탄천환경의 김재식 과장은 15년간 수질 및 공정개선 연구에 참여해 수처리방법·슬러시처리 개발 등 다수의 특허를 갖고있다. 상하수도협회 겸임교수로 위촉돼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서울시는 “세 사람은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연구에 접목해 상하수도 연구 멘토로 활약하게 된다”며 “직급과 관계없이 전문가를 우대하는 파격적인 시도”라고 설명했다.

워터마에스트로 3인은 앞으로 2년 동안 상하수도 분야 연구과제 수행 전 과정에 대한 멘토링, 현장과 연구원의 소통창구, 연구과제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병옥 주무관은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했을 뿐인데 달인이라 불리는 게 어색하다”며 “그동안 현장에서 몸으로 배운 지식들을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연구원장은 “그 동안 상수도연구원은 상수도에 국한된 품질향상 연구가 주된 과제였으나 워터마에스트로 3인의 관록과 현장 노하우가 더해져 보다 현실적이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되는 시너지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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