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역한 냄새가 나는 62곳 개인 하수시설에 정화조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 3년새 평균 96% 악취를 잡았다고 28일 밝혔다.

2012년과 2013년 사이 모두 1억3천만원을 투입해 공기 공급 장치를 설치한 성과다. 이 장치는 정화조 오수가 모이는 배수조에 공기를 주입, 악취발생물질인 황화수소(H2S)를 산화시켜 냄새를 없애는 악취저감시설이다.

공동주택·대형빌딩 지하의 정화조에서 분뇨를 처리할 때 일시에 대량으로 배출되는 오수의 악취가 인근 지역 빗물받이나 맨홀로 퍼지는 것을 막는다. 정화조 규모에 따라 150만~300만원의 비용으로 공기 공급 장치를 설치하면 시중가 수천만원 대 오수처리시설과 같은 악취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시설을 설치한 곳 가운데 수정구 태평동 쉐덴 아파트는 인근 하수관거에서 정화조 오수 배출시 황화수소 농도가 2012년 4월 270ppm에서 지난해 0.5ppm까지 떨어져 99% 악취를 잡았다. 하수악취로 수년간 민원이 끊이지 않던 모란역 메트로칸빌딩 인근 버스정류장의 하수악취는 2012년도 4월에 11개 대형빌딩 정화조에 악취저감시설 설치를 지원한 후 125ppm이던 황화수소 농도가 지난달에 5.3ppm까지 떨어져 96% 악취 저감 효과를 봤다.

악취저감시설 설치에 앞서 시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고질적인 하수악취 민원발생지역과 대형건물 등 150곳의 악취 원인을 분석, 이번 62곳 정화조 시설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삼아 공기 공급 장치를 설치했다. 시는 특별 관리 대상 시설 중점 관리와 함께 연중 하수악취대응반을 운영해 시민이 생활 속 악취 저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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