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가 전국 328개 지방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3년도 경영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발표한 가운데 경남개발공사와 창원경륜공단은 '다' 등급을 받아 우수도 아니고 부실도 아닌 경영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안전행정부는 전국 지방 공기업을 공사·공단·상수도·하수도 분야로 나눠 광역과 기초 자치단체별로 '가∼마' 등급으로 평가했다. 안전행정부는 지방 공기업의 열악한 재무 건전성 및 사회적 책임성을 높이고자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328개 지방 공기업 중 '가' 등급은 32개, '나' 등급은 97개, '다' 등급은 132개, '라' 등급은 50개, '마' 등급은 17개 기관이 받았다. 특히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의 경우 낮은 요금 현실화율로 대규모 경영손실이 발생하는 등 경영악화가 지속됨은 물론 고객만족도 역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진주 하수도사업소는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아 주목받았다.

경남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 지방 공기업 중 '가' 등급을 받은 곳은 진주 하수도사업소가 유일했다. 거제·밀양·통영·거창·김해·진주 상수도사업소, 통영관광공사, 창원시설관리공단, 거제·창원·김해 하수도사업소는 '나' 등급을 받았다. 반면 고성 상수도, 통영 하수도, 함안지방시설관리공단은 '라' 등급을 받아 체질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행정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상·하수도 제외) 임직원의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고 밝혔다. 하위등급을 받은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은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하며, CEO와 임원진은 다음 연도 연봉이 동결되거나 5∼10% 삭감될 예정이다.

김현기 안전행정부 지방재정정책관은 "서민주택, 공원, 상·하수도 등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에 직결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 공기업이 경제성과 공공복리 증대라는 기본 이념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지방 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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