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상 철 /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물산업지원팀장


경기도, 세계 일류 물산업 거점화 추진

최적 입지·전문인력 집중 등…물산업 육성 최적 인프라 보유
물산업 R&BD 구축·경쟁력 있는 물산업 강소기업 발굴 육성


Part 02. 경기도 물산업 육성 및 지원 정책 방향

▲ 김 상 철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물산업지원팀장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산업화, 이상기온현상에 따른 기상이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앞으로 21세기를 관통할 국제적인 골칫거리인 ‘수자원 확보 및 물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물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물산업은 수자원 관리, 수처리, 상하수관, 먹는 물 인프라 건설, 설계, 소재 부품, 유지관리, 파이낸싱, 운영관리를 모두 포함하는 사업을 말한다. 점차 고부가가치 기술집약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물산업 규모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여러 국가들은 물산업을 적극 지원·육성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세계 물이용 분야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물산업 강대국으로, 19세기부터 민간기업이 상하수도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으며 공공서비스 분야는 민·관협력(PPP, Private-Public Partnerships) 방식의 운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은 물산업의 94%를 정부 주도로 관리하고 있으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합작을 통해 물산업 관련 보유기술의 활용과 세계 물 부족 문제 해결을 목표로 수처리 및 상하수도 운영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수질정화사업과 수자원 개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2025년 물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오바마 정부는 수자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51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도정화 사업 및 수자원 개발 사업을 추진해 수자원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해수담수화를 연해도시의 지하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육성하고 환경오염 처리·시설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수의 75%를 재활용, 농업·공업용수로 재이용해 물 공급의 20%를 충당하고 있다.


물기업 해외 수출 지원 등 물산업 육성 박차

국내에서도 체계적으로 수자원을 확보·관리하고 세계 물시장 진출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물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20115년 지구촌 최대 물 축제인 세계물포럼의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블루골드의 시대에 대비함과 동시에 물산업과 물기업을 육성·지원해 해외진출의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해외에 물 관련 제품을 팔고, 수처리 시설을 운영하는 물관리 선진국으로 발돋움, 세계 물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파푸아뉴기니, 태국, 브라질의 2개 도시, 페루 4개 도시와 MOU를 체결, 동남아·남미·남태평양에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인천시는 수처리 서비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베올리아의 친환경 산업 투자를 유치시켰다. 송도에 베올리아워터 교육센터를 착공해 아·태 허브 친환경 국제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실증화단지를 조성, 환경분야 기업의 기술인증 및 각종 실험장비 및 시설,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IWA 세계 물 회의 유치를 통해 세계 최고의 물 전문가들과 관련 기업이 수자원에 대한 정부 및 기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제주시는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청정 용암해수 자원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 용암해수산업단지를 조성해 물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경기도, 물산업 육성 최적 인프라 보유

경기도는 기업의 기술 상용화 및 수출기반, 물산업 육성의 최적 입지, 대학연구소의 물산업 전문인력 육성, 지자체의 환경기초 시설 인프라 확보 등을 바탕으로 물산업 거점화 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 물산업 R&BD를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물산업 강소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물산업 거점화를 실현하기 위해서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수립, 진행하고 있다. 종합계획은 △물산업 지원센터 설치·운영을 통한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경기도 물산업 협력체(GWP) 구성·운영을 통한 경기도 주도의 물산업 협력체계 구축 △테스트베드 개방을 통한 신기술 적용과 물산업 기술 프로젝트 발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물산업 기술 실증화 지원 △해외 시장 경향 및 수요조사를 통해 적정기술, ODA의 해외진출 기반 마련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 경기도는 도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물산업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물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용인정수장 전경.


물산업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설치한 물산업 육성 지원센터는 4가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첫째, 공업용수 생산과 산업 폐수 처리·재이용을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개발된 기술을 상용화하고 실적을 확보하기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있다. 둘째, 물산업 기술 개발 기반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R&BD 연구기반 및 센터를 구축, 물산업 지원센터를 홍보하고 기술보급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셋째, 대외 협력 자문위원회 운영을 통한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연결체계를 구축, 다양한 정부·지자체에 정보를 제공하고 새로운 지원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넷째, 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중소·중견 기업의 생산형장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중심의 맞춤형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물 관련 기업 육성·물시장 진출기회 확대

경기도는 물산업 기술의 실증화를 지원하기 위해 물산업 기술개발 사업 지원 정부부처와 MOU를 체결해 실증화 시범사업 국비지원을 협의하고 시·군, 기업과 협력하여 인프라 관리 및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테스트베드 개방을 통해 해외 물기업을 유치하여 물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기술고도화를 통한 해외진출과 물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기업 간의 연계와 지원이 필요하고 해외시장 조사 분석 및 해외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한 해외 진출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 경기도는 해외 진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국제기구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적정기술 개발과 ODA 사업 참여를 통해 개도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경기도는 대한민국 및 동아시아의 물·환경 산업 메카로 성장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물산업 매출액 증대와 대기업 해외진출 시 동반 진출의 기회,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출증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세계최고 수준의 R&D 허브 기반 조성을 통해 중소기업의 물·환경 관련 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전문 인력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물산업 육성을 통해 경기도를 넘어 한국의 국제 물산업 리더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물 관련 기업 육성 및 물시장 진출 기회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실증화(test-bed) 현장 지원, 우수 신기술 적용 기회 제공, 국비 지원 혜택 등을 통해 물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용인 소재 에코니티에서 하수처리용 대용량 막 프레임 설치 모습.
▲ 경기도는 물산업 기술 실증화를 지원하기 위해 물산업 기술개발 사업 지원 정부부처와 MOU를 체결해 실증화 시범사업 국비지원 및 시·군, 기업과 협력하여 인프라 관리 및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군포시 둔대동 대야말끔터(대야하수처리장)에 설치, 지난 7월 4일 준공식을 가진 에너지 및 물의 효율적 분배와 관리를 위한 운영 시스템 실증화 시설(Test Bed).


[『워터저널』 2014년 9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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