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원가의 9%에 불과한 하수도 요금을 현실화하기 위해 2018년까지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연간 180억원에 달하는 하수도 적자를 줄이기 위해 올해 9%에 불과한 요금 현실화율을 2018년까지 43%로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월 21∼30t을 배출하는 가정용은 올해 t당 144원에서 내년 265원, 2018년 628원으로 대폭 오른다. 또 일반용(51∼100t)은 올해 333원에서 내년 613원, 2018년 1천453원으로, 대중탕용(501∼1천t)은 올해 202원에서 내년 372원, 2018년 881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밖에 산업용은 사용량에 관계없이 올해 195원에서 내년 359원, 2018년 851원으로 인상된다. 시는 인상안이 적용되면 하수도 수입은 올해 28억원에서 2018년 110억원으로 증가, 하수도 적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같은 인상에도 불구,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정부가 자치단체별로 제시한 4그룹 평균 51%보다 낮은 43%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시는 이같은 요금 인상안을 담은 '하수도 사용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상정, 확정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행 하수도요금이 원가에 비해 턱없이 낮아 매년 18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번 인상계획이 실현되면 하수도 적자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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