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의 상수원인 화순 동복댐에서 동구 용연 정수장을 연결하는 물길인 도수터널 굴착 공사가 착공 5년 만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완전한 통수는 터널내 보강 콘크리트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6년 6월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남 화순 동복댐과 동구 용연 정수장을 연결하는 길이 12km, 지름 2m의 도수터널이 지난 2009년 10월 착공한 지 5년 만에 최근 완공됐다고 밝혔다.

화순 안양산을 관통하는 도수터널은 동복댐과 용연 정수장의 고도차를 이용, '자연유하식'(自然流下式)으로 건설됐다.

1975년 완공한 기존 도수터널은 높낮이가 없는 육상부에 설치됐다. 물을 보내는 가압(加壓)장치가 필요해 연간 30억원의 동력비 등이 들고 있다.

또 관로가 낡아 누수와 복구비 등 연간 9억원의 시설보강비도 들어가고 있다. 터널 시설 보강 때는 단수를 해야 하는 등 불편도 크다.

광주시는 육상부에 매립해 있는 기존 관로를 교체하는 것보다 도수터널을 뚫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새 도수터널이 완공되면 4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데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다.

광주시는 새 터널을 개통하면 기존 터널은 폐쇄할 방침이다.

동복계통 도수터널 공사는 터널건설 이외에 47m 높이의 취수탑과 물막이 공사 등 총 사업비 82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동복댐에서 1일 30만t, 주암댐에서 17만t 등을 받아 각 가정에 공급하고 있다.

임희진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하 120m의 암반층을 통해 물이 공급됨에 따라 도수관 파손 등의 우려가 없는 만큼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 등에도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