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 육성 5년간 2조6500억 투입

   

 

정부는 농산물 수입 확대에 대비한 우리 농업의 해법을 ‘친환경’에서 찾기로 했다.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2010년까지 전국적으로 친환경지구 1100개 소를 조성해 친환경 농산물 비중을 10%까지 높인다는 것이다.   


이는 수입 농산물과 가격 경쟁력에서는 한계가 있으므로 보다 나은 품질과 안전성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농림부는 8일 우리 농업을 친환경 위주로 전환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계획에 투자되는 국고 규모는 2조6575억 원에 달한다.


농림부는 우선 유기질비료를 대량 지원해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을 2010년 30%, 2013년 40%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약ㆍ화학비료 사용량은 세계 146개 국가 중 각각 4위와 9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2010년까지 친환경지구 1100개소, 광역친환경단지 23개소를 조성하고, 시설원예의 경우 천적으로 해충을 방제하는 기법을 2013년까지 전체 면적의 절반까지 확대키로 했다.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서는 수도권에 친환경 농산물 전용물류센터 건립, 친환경 농산물 자조금(자발적 발전기금) 조성, 학교ㆍ기업체 급식같은 대량 수요처 발굴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유기ㆍ전환유기ㆍ무농약ㆍ저농약 등으로 나뉘어있는 친환경 인증제도를 2010년 이후 유기ㆍ무농약으로 간소화해 소비자 혼란을 줄이는 한편, 무항생제 축산물제를 신설키로 했다.


한편 친환경 농업은 계속되는 수입 농식품의 안전성 문제와 참살이(웰빙) 바람을 타면서 매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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