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의 하수처리 비용이 매우 낮아 만성적자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하수처리 비용은 t당 845원이지만 사용료는 399원에 불과해 현실화율이 47%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수도처리시설 사업을 하면 할수록 부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요금 체계다. 

안전행정부는 최근 경영합리화를 위해 전주시의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 비율을 2017년까지 90% 이상으로 조정하도록 권고했다.

지난해 전주시 하수도사업 부채 총액은 1천423억원, 자본총액은 3천877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7%에 달해 전국 85개 하수도공기업 중 부채 규모와 비율이 각각 11번째, 12번째로 조사됐다.

이처럼 부채 규모와 비율이 높은 것은 하수처리비용 현실화율이 저조한데다 2002년부터 2천300여억원을 들여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추가로 9천600여억원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전국 50만명 이상 도시의 하수도 요금을 분석하는 등 하수도사업 경영개선을 위해 요금 인상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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