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의 극심한 가뭄이 내년 봄철 모내기에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강화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강화군 강우량은 480mm로 평년 강우량 1천200∼1천300mm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추수는 긴급 용수 등으로 무사히 마쳤지만, 현재 지역 평균 저수율은 40% 미만으로 내년 봄철 모내기 용수가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군은 지역 내 저수지 31곳 가운데 고려·북성저수지 등 10여곳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내기가 차질없이 진행되려면 저수지 담수율이 80%는 돼야 한다.

강화군은 가을과 겨울이 상대적으로 가문 데다 올해 유난히 지역에 비 소식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해갈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인천시 관계자 등이 강화군을 찾아 가뭄 대책을 논의했다. 

강화군은 양수장 설치, 저수지 확장, 지하수 개발 등을 위한 사업비 19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화군의 한 관계자는 "올해 남부를 비롯한 전국 각지엔 비가 많이 왔는데 강화군만 유독 비가 안 왔다"며 "강우 영향에 덜 취약하도록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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