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물 절약 제품이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특허를 획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물 절약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09년 92건에서 2013년 109건으로 18% 증가하는 등 최근 5년간 모두 504건의 특허가 출원됐다고 밝혔다.

이는 해마다 반복되고 확대되는 가뭄 등으로 물 절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물 절약 기술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든지 간단한 아이디어만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분야라는 특성 때문에 개인과 중소기업 출원이 많았다.

개인 출원은 53.2%로 절반 이상(268건)을 차지했으며, 절수설비기술(총 372건) 분야에서는 개인 출원비중이 66.1%(246건)로 높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샤워기 살수판 구멍의 모양을 원형에서 클로버 형태로 바꾼 절수형 샤워기가 있다.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이 샤워기는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특허를 획득하고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가정용 물 수요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변기에도 ▲ 세면기 일체형 변기 ▲ 거품을 이용하는 포세(泡洗)식 변기 ▲ 물을 사용하지 않는 소변기 등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로 물 사용량을 줄인 특허사례들이 많이 있다. 

박종주 국토환경심사과장은 "물 자원 관리가 국가적 차원의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면서 물 절약 기술 분야야말로 생활 속의 작은 아이디어로 실생활에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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