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축사

 

“물환경 지속가능한
개발·이용·보전에 길잡이 역할 해주길”

 

 
우리나라 국토는 3면이 바다에 접해 있습니다. 바다는 외국의 문물이 들어오는 통로이고 국내에서 생산한 물자가 외국으로 나갑니다. 그러므로 외국-바다-항구-도시는 우리나라 경제의 주축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약 80%를 해외 수요가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산업 단지의 약 80%가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고, 이로써 한국도 어느덧 해양국가가 되었습니다. 모든 강은 바다로 흘러들어 갑니다. 그러므로 바다를 통해 내륙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던 관행은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존재했었습니다. 한강 상류 지역에 속하는 강원도에도 항구를 의미하는 지명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물 인프라 혹은 물산업이라고 하는 물을 이용하는 산업이 새로운 산업분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은 반가운 현상이고, 이 새로운 시장을 여는 데 『워터저널』이 구심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기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물가를 의미하는 coast나 shore가 내륙하천이나 호소와 바닷가를 공히 가리키나, 우리나라에서는 안(岸)을 해안(海岸)이나 하안(河岸)이라고 구분해 왔습니다.

그러나 물 인프라 차원의 건설이나 관리, 물 이용 측면에서 해안과 하안은 다른 점보다는 같은 점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다와 육지를 구분하는 생각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많습니다. 바다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관광, 골재자원, 생물의 서식지로서 매우 중요하고 그 이용도 급격하게 확대되어 강만큼이나 중요한 자원입니다.

앞으로도 『워터저널』이 우리나라 물 환경을 지속가능하게 개발하고 이용하고 보전하는 길잡이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워터저널』의 창간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2014년 11월 5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한국환경준설학회 회장  홍  기  훈


[『워터저널』 2014년 1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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