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창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Interview


“‘2015 세계물포럼’ 성공적 개최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통해   
대구를 물산업 선도도시로 육성”

 

▲ 김 연 창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www.daegu.go. kr)가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개최 및 달성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세계 물산업 선도도시로 발돋움 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물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이 내년 4월 12∼16일 대구와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세계물포럼지원단을 구성, 2015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와 함께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대구 엑스코에 첫 공식행사인 ‘킥오프 미팅’과 2014년 6월 ‘D-300기념 성공다짐행사’를 조직위원회·경상북도 등과 공동 개최하는 등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홍보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세계물포럼 참가자들과 방문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숙박과 수송,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포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프로그램과 지역상품 홍보, 구매행사 등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세계물포럼 개최를 기점으로 대구를 물산업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블루골드(blue gold)의 시대’에 대비한다. 동시에 물산업과 물기업 적극 육성 및 지원을 통해 해외진출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해외에 물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수처리 시설을 운영하는 물관리 선진국으로 도약하면서 세계 물산업의 중심지가 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세계물포럼 성공 개최 및 지역 물산업 발전 세미나’에 참석한 김연창(58)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을 만나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준비 상황, 물산업 클러스터 추진 현황 등에 대해 알아봤다.

▲ 물산업 클러스터 조감도. 2017년까지 완료될 물산업 클러스터는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내 27만㎡ 용지에 3천519억 원을 투입해 생활하수 처리, 하수 재이용, 산업폐수 처리, 수자원 관리와 관련된 기업과 학교·연구소 등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 대구시가 물산업을 시의 신성장산업으로 종합 육성하고자 하는 배경은.

대구를 글로벌 물산업 허브 도시로 조성”

대구는 1990년대 페놀사건과 수돗물 악취사건 등으로 홍역을 치룬 이후 상하수도 고도화 기반구축 등 수질개선에 노력하여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금호강을 수달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탈바꿈시킨 도시입니다.

최근 물산업이 21세기를 선도하는 블루골드 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대구시는 2015년 개최되는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지역의 새로운 경제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물산업 허브 도시로 발돋움 할 계획입니다.

대구는 도심에 낙동강과 금호강이 흘러 수자원이 풍부하고, 1980년도 이후 3조6천억 원을 상·하수관련 시설에 투자하여 물 관련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또한, I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 등 연관 산업이 발달되어 있고, 지역의 우수한 대학으로부터 전문인력 확보가 용이해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지로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주변 산업도시와의 연계성, 광역교통망, 수처리 인프라 구축, 풍부한 인적자원 등 지리적·사회적으로 강점이 있으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등을 통한 국내외 투자유치 기반이 구축되어 있어 물산업 관련 기업의 유치에도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1970년대 대구의 중심산업인 섬유산업 전성기 이후 지속적으로 지역의 젊은이들이 직업을 구하기 위해 타 도시로 이동하는 등 마땅한 성장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21세기 미래 산업으로 블루골드인 물산업을 선정했으며,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구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지난 6월 17일 서울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열린‘클러스트 조성과 연계한 물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구체적 내용을 말씀해주십시오.

“‘물산업 클러스터’ 국내외 물기업 100여개 유치”

물산업 클러스터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에 조성 중인 국가산업단지로 사업비 3천519억 원을 들여 2017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물산업 지원시설과 종합 물산업 실증단지, 물기업 전용단지를 구축해 명실상부한 국가 물산업 허브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물산업 지원시설은 국가 물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물 관련 부품소재 개발, 전문인력 양성, 물 관련 기업의 마케팅 및 비즈니스를 지원합니다. 이와 함께 Korea Water Partnership 본부, 물산업 연구소, 비즈니스센터 등의 시설도 건설됩니다. 종합 물산업 실증화 단지에는 상·하수도, 하·폐수 재이용, 저탄소 수처리 부품 및 장치 기술 고도화 사업, I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NT(나노기술) 융복합 수처리 부품 등을 지원하는 시설을 구축하여 물과 관련한 모든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실증합니다.

또한, 물기업 전용단지는 국내외 물기업 100여 개를 유치하여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마케팅 및 해외진출을 도와 기업간 기술 및 정보공유 등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산업 클러스터가 완공되는 2017년이 되면, 대구는 1990년대 오염의 도시에서 물과 관련된 신기술을 탄생시키는 메카로 주목받는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지금까지 추진 현황을 말씀해주십시오.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물산업 클러스터는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환경부에서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2013년 11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하여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기술성·정책성·경제성 등을 1년간 평가한 결과, 사업 편익이 2조153억 원, 경제성은 B/C=1.28로 나타나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습니다.

국비 84%와 지방비 16%를 합해 총사업비 3천519억 원으로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경우 기업집적단지 입주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과 실증화 시설의 비용 절감, 추가매출액 증가 등의 효과가 훨씬 커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15년도에는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2016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17년에 모든 시설을 완공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부에서는 성공적인 물산업 클러스터를 위해 물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의 준비 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세계물포럼은 ‘지구촌 물 올림픽’”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은 내년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대구 엑스코(EXCO), 경북 경주보문단지 내 HICO(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됩니다. 세계물포럼은 각국 정상과 장관, 학계, 물 분야 전문가 등 200여 개 나라에서 3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그야말로 ‘지구촌 물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이번 세계물포럼의 핵심 메시지는‘실행’입니다. 역대 세계물포럼이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제7차 세계물포럼’은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물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이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물 관련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중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대구시는 내년 4월 12∼16일 대구와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19일 대구 엑스코(EXCO) 야외광장에서 열린‘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D-300 카운트 대형 물시계 제막식 모습.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개최에 따른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나 되는지요.

“국내 물산업 해외진출 기회 확대 기대”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물 분야에서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국내 물산업 발전, 선진 물 문화 형성 등 물 관련 선진국가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물 관련 국제사회에서 품격 있는 글로벌 국가로 위상을 높이고,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세계물위원회(WWC, World Water Council)와 협력을 통해 국제 물 문제 해결 등 물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번 포럼에서 신설되는 과학기술 과정의 지역 개최를 통해 국내 물산업의 발전과정을 홍보해 이미지를 높이고 해외진출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한국의 물 관련 기술과 경험을 세계와 공유함으로써 물과 녹색성장의 선도국가로 도약하고, 급성장하는 세계 물 시장에서 한국기업 및 지역기업의 적극적인 진출기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역의 문화유산을 전 세계인에게 홍보해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도권 중심의 국제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대규모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역균형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고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거점에서의 행사개최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세계물포럼 개최로 약 2천억 원의 경제적 편익효과와 2천여 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강민지 기자]

[『워터저널』 2014년 1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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