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스터스 추쿠에메카(Modestus Chukwuemeka UZOKWE) / 나이지리아 농촌지방개발부 엔지니어

 

나이지리아, 배관·수도 시스템 개선 주력

수질오염 심각…안전한 식수 공급 위한 22개 프로젝트 진행
해외자금 투자 유치·민간 파트너십 통해 수자원 문제 해결

▲ 모데스터스 추쿠에메카(Modestus Chukwuemeka UZOKWE) 나이지리아 농촌지방개발부 엔지니어
Part 01. 나이지리아의 안전한 물 공급 프로젝트

연방 수자원부, 물 문제 지역별 대처

나이지리아는 남쪽으로 남대서양을 접하고, 베냉, 카메룬, 니제르와 인접한 서아프리카 국가이다. 인구는 1억7천500만 명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많으며, 면적은 92만3천768㎢, 경제 성장률은 7.8%이다.
나이지리아의 국토는 나이저 강(Niger River), 베누에 강(Benue River)이 이루어 놓은 유역 및 하류의 삼각주 일대, 그리고 두 하천의 중간에 위치한 바우치(Bauchi) 고원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나이저강은 북서부의 베냉, 니제르 등의 국경지대를 거쳐 중앙부에서 남북으로 관통, 하류의 기니아만(Gulf of Guinea) 연안에 광대한 삼각주를 형성한다. 동쪽 고원에서 흘러나온 베누에 강은 로코자에서 나이저강과 합류한다.
 

▲ 나이지리아의 연강수량은 2천mm를 넘으나, 북쪽으로 갈수록 우기가 짧아지고 강수량도 적어져 전반적으로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국토 중앙부에는 해발고도 1천770m의 조스산을 최고봉으로 하는 바우치고원(高原) 지대가 있다. 국토의 북서부 인접지대는 나이저강의 지류인 소코토강(Sokoto river) 유역을 이루는 평탄한 사바나 지대이고, 북동부 인접지대는 차드호(Lake Chad)로 흘러드는 여러 하천유역을 차지하는 차드 분지의 일부로, 역시 사바나 지대를 이루고 있다. 연강수량은 2천㎜를 넘으나, 북쪽으로 갈수록 우기가 짧고 강수량도 적어 전반적으로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나이지리아 정부기관인 연방 수자원부는 도시 수자원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공공보건, 식량안보, 빈곤 감축, 생태계 보전 등의 비전을 가지고 농어촌 지역, 소도시, 도심으로 나누어 수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식수 접근성 향상을 주된 목표로 하는 동시에 수질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기구나 개발 파트너들과 협력하거나 여러 나라로부터 원조를 받고 있다.

한편, 소도시 문제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 현재 나이지리아에는 4천여 개의 소도시가 있는데 이들은 각각 하나의 작은 공동체이다.

연방 수자원부는 이 소도시들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정부 및 국제기구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지원을 받도록 유도한다. 이에 실제로 소도시 지역 주민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예산 부족…프로젝트 비일관적 진행

도심은 연방 수자원부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나이지리아는 현재 5% 정도의 인구 증가율을 가지고 있고, 도시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연방 수자원부는 도심에 거주하는 약 3천500만 명에게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각기 다른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 나이지리아의 수원은 하천, 강, 호수 등의 지표수와 샘물, 우물 등의 지하수가 있으며, 특히 아부자 지역에 구라라(gurara) 댐(사진)을 건설하여 수력발전 및 상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수원은 하천, 강, 호수 등의 지표수와 샘물, 우물 등의 지하수가 있다. 특히, 아부자(abuja) 지역에 구라라(gurara) 댐을 건설하여 수력발전 및 상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수원이 식수로 인정받고 급수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수질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물리적인 기준과 화학적인 수질기준을 정해 적용하고 있다. 물리적인 수질기준은 물, 냄새, 맛, 온도, 탁도 등이다. 예를 들어, 건강에도 전혀 영향이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 식수로 허용되는 색깔도 정해져 있다.

화학적인 수질기준은 최대 허용되는 화학물질 수치를 말한다. 비소(As)가 0.01mg/L 이상 함유된 물을 마실 경우 암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 기준에 부합하는 물만을 공급해야 한다. 즉, 화학적 수치는 식품 안전과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 나이지리아의 물리적·감각적 수질기준
▲ 나이지리아의 화학적 수질기준

수질오염 극심…농작물까지 위협

나이지리아는 2015년까지 진행하는 새천년개발계획((Millenium Devel-opment Goal’s : MDGs)의 목표치인 안전한 물 보급률 75%와 기초 수질 보급률 63%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1990년대와 2006년도를 비교해보면 도심과 시골지역 모두 안전한 식수 공급의 비율이 낮아졌는데, 이는 인구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 나이지리아의 깨끗한 물 접근성 설문조사

물 부족 국가인 나이지리아의 가장 큰 문제는 수질오염이다. 오염된 물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작물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여러 기업과 기관에서 수질오염을 유발하고 있으며, 불법으로 배관을 사용해 강물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물 도둑’으로 인해 물 소비량의 30%가 낭비되며, 낡은 배관(파이프)과 수도 시스템 때문에 많은 양의 물이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배관과 수도 시스템을 개선하고, 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수자원 문제 해결을 도모해야 한다.

▲ 나이지리아는 낡은 배관과 수도 시스템 때문에 많은 양의 물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를 문제 해결을 위해 배관과 수도 시스템을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가간·민간 NGO 협력 프로젝트 진행

나이지리아는 많은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개발원조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 것과 관련해 2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국가 정책으로 다양한 위탁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나이지리아는 해외로부터 여러 가지 정책 및 수자원 관리와 관련된 투자를 유치해왔다. 앞으로도 해외투자에 대해 기업에게 유리하면서도 공정한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며, 은행과 NGO, 상업은행 등이 이 프로젝트에 합류할 계획이다. 국제기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이지리아 국내 기관들도 수처리와 안전한 식수 공급 관련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다.

[『워터저널』 2015년 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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