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사키부(Issack Sakibu AHMED) / 탄자니아 부코바 자치구의회 지역개발부 공무원

 

탄자니아, 수자원 공급 시스템 크게 부족

76%가 안전한 물 공급받지 못해…1990년대 설치된 물탱크 그대로 사용
세계은행·코이카 등이 수자원 공급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자금 지원

 

▲ 아이작 사키부(Issack Sakibu AHMED) 탄자니아 부코바 자치구의회 지역개발부 공무원
Part 03. 탄자니아의 식수 공급 현황과 수질 개선 프로젝트

수자원 접근성 감소…빗물 활용 계획 추진

탄자니아는 케냐, 모잠비크, 말라위, 잠비아, 우간다, 부룬디에 인접해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국가다. 인구는 4천600만 명, GDP 증가율은 6.5%, 인플레이션은 10.3%이고, 빈곤선 아래 인구는 전체 인구의 30%에 달한다. 1961년에 독립했으며,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80%인 농경국가이다.

탄자니아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로 구성되어 있다. 북부에는 유명한 킬리만자로산(5천895m)을 비롯하여 해발고도 4천m 이상의 산이 많다. 서부에는 동아프리카 대지구대(大地溝帶)의 빅토리아·탕가니카·니아사의 세 호수가 국경선 상에 있다.

인도양 연안의 기후는 고온다습하나 그밖의 지역은 변화가 많고 기온은 낮은 편이다. 인도양의 잔지바르섬은 펨바섬을 포함하여 면적 2천500㎢이며, 산호초로 이루어진 평탄한 섬으로 계절풍에 의해 건계와 우계가 뚜렷이 구별된다. 전 국토 중 경지는 1%에 불과하며 초원이 40%, 산림지대가 38%에 달한다. 우계에는 중앙평원에 홍수가 잦으며, 건계에는 가뭄도 찾아와 계절별 물 수급량이 불규칙해 물 부족이 심하다.

▲ 탄자니아는 수자원 및 위생시설 공급과 개량된 수원에 대한 접근성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세계은행, 한국 코이카 등이 식수공장 건설과 가정 용수 및 관개를 위한 다목적 댐 건설 등 수자원 공급 개선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탄자니아의 수자원 및 위생시설 공급과 개량된 수원에 대한 접근성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충분한 물을 보장받는 인구가 매우 적으며, 개량된 수원에의 접근성 확보로 충분한 물 위생을 보장받는 인구는 24%에 불과하다. 이는 1인당 하루 식수 필요량이 2∼4L임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76%의 사람들이 위생적인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탄자니아에는 빅토리아, 탄가니카, 냐사, 루쿠와, 이야시, 마냐라 호수를 비롯해 강과 우물, 샘 등 많은 수자원이 있으며, 현재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빗물을 활용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한편,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개량되지 않은 수자원인데,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수자원이 물 오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 탄자니아는 1인당 하루 식수 필요량이 2∼4L임에도 불구하고, 76%의 사람들이 위생적인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자원 공급 시스템 유지·보수 부족

게다가 수자원 공급 시스템의 유지·보수도 부족한 실정이다. 대부분의 탄자니아 내 수자원공급 시스템에 유지·보수가 필요하지만, 재정 부족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1990년대에 건설된 물탱크가 지금까지 아무런 개조 없이 그대로 사용되는 상황은 이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이는 곧 식수 안전 문제로 직결된다.

일부 사람들은 농업이나 산업을 위해 수자원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활동은 수질과 수자원에 악영향을 끼친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수자원이 말라버리는 등 물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마을 주민들이 물을 받기 위해 긴 시간을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이나 가뭄으로 고통 받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 수자원 공급 시스템에 대한 유지·보수가 필요하지만, 재정 부족으로 1990년대에 건설된 물탱크가 지금까지 아무런 개조 없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폐수를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류하는 등 규제에 어긋난 활동으로 호수, 바다, 강 등의 수원에 공장, 선박, 가정에서 발생한 오·폐수가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 이에 오·폐수가 방류되는 곳에서 농업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심각한 수자원 문제에 직면하고, 지역 간 경쟁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물 공급 개선 프로젝트로 접근성 강화

탄자니아는 정부 수자원부에서 수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EWURA는 에너지와 수자원 활용을 관장하는 규제 당국으로서 수자원 관련 허가, 요금 검토, 수질 관련 모니터링을 관장한다.
이 외에도 수질기준 수립기관(TBS), 국가환경관리위원회(NEMC), 도시 수자원 및 위생 당국(UWSSAs, Urban Water Sanitation Authorities)에서 수자원 관련 일들을 도맡고 있다.

▲ 탄자니아는 깨끗한 물을 위한 수처리 시설을 늘리고, 수자원 관련 시스템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인재를 교육할 계획이다.

현재 탄자니아의 식수 접근성은 54%이지만, 2020년까지 84%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탄자니아는 수자원 공급 개선 프로젝트 ‘싱기다 타운십(Singida Township)’, 한국에서 지원을 받아 코이카가 주도하는 ‘도도마 신양가 지방 지하수 개발 프로젝트’, 탄자니아 정부와 협력하는 ‘로와부 남부 지역 수처리 시설 건설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단위 식수개선 프로젝트 수행

▲ 탄자니아에서 진행 중이거나 추진할 프로젝트

이 외에도 BRN(Big Result Now)이라는 목표 하에 지역 단위로 다양한 식수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고, 탄자니아 정부와 세계은행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도도마, 싱기다, 타보라, 키고마 지역에 병물 관련 식수공장 건설과 가정용수 및 관개를 위한 다목적 댐 건설 등은 한국 기업에게도 활용 가능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탄자니아는 깨끗한 물을 위한 수처리 시설을 늘리고, 수자원 관련 시스템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인재를 교육할 계획이다. 나아가 수처리 및 위생 관련 기구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지역사회의 참여를 촉진하고, 독립 기관과의 수자원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저렴한 빗물 활용 기술을 도입하고, 수자원 인프라 개선을 통해 물 수요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워터저널』 2015년 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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