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Water Issue]    ② 신설된 ‘과학기술 과정’ 성공적 평가 

 

물문제 해법에 ‘과학기술’ 역할 재조명

전 세계 물 전문가·물산업 CEO 등 모여 과학기술 역할 등 발표·토론
상하수 자원회수·스마트 물관리 기술 등 5개 주제·32개 세션 구성

 

이번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은 △주제별 과정(Thematic Process) △지역별 과정(Regional Process) △정치적 과정(Political Process) △과학기술 과정(Science & Technology Process) 등 크게 4개 과정과 300여 개의 시민포럼 세션으로 구성,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행사장별로 열렸다.

주제별 과정은 세계물포럼의 가장 핵심적인 과정으로 정부·학계·연구기관·기업·시민사회 등 국내외 물 관련 관계자들이 기후변화, 재해, 녹색성장 등 물·환경·기후 분야에서 다양한 주제를 정해 폭넓게 논의했다.

또, 지역별 과정은 전 세계 다양한 지역별 이해당사자가 당면한 물문제 이슈를 발굴하고, 물 관련 현안의 해결책을 논의하는 과정으로, 지역별로 특화된 물이슈와 함께 ‘제7차 세계물포럼’의 전체 프레임워크 및 목표와 균형을 맞춰 포럼의 타 구성요소와 연계한 지역적 실행 등을 토론했다.

한편, 정치적 과정은 전 지구적 물 이슈에 대한 관심과 정치적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세계 각국 장관,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 모든 정치적 이해관계자가 모여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과정으로, 주제·지역·과학기술 과정의 분야별 논의 결과를 정치적 선언문으로 최종 합의했다.

▲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서 새롭게 도입된 과학기술 과정이 4월 13∼17일 대구 EXCO에서 열렸다.

과학기술과 물산업 공급·수요자 ‘만남의 장’

특히,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 새롭게 도입된 과학기술 과정(Science & Technology Process)은 물문제 해결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한 기관과 국가의 경험을 공유하고, 실행방안을 탐색·전파해 수요 기관과 국가에 필요한 사례와 정보를 제공하며, 새롭게 개발·적용되고 있는 과학기술과 물산업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 간 실질적인 교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과학기술 과정은 5개 주제 분야에 대해 총 32개의 메인 세션이 구성되었으며, 전 세계 물 관련 전문가와 물산업 CEO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물분야 도전과제와 혁신,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열띤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주제 분야 5개는 △물관리 효율성 △상하수 시스템에서 자원 회수 △재해 관리 △스마트 물관리 기술 △생태 시스템 서비스이다.

특히, 과학기술 과정의 특별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세계물포럼 CEO 혁신 토론회’는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물산업 기업, 연구소, 국제기구 수장들의 담론을 통해 물분야 과학기술의 발전을 견인하고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으며, 물 관련 과학기술을 통해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 과학기술 과정은 물관리 효율성, 상하수 시스템에서 자원 회수, 재해 관리, 스마트 물관리 기술, 생태 시스템 서비스 등 5개 주제 분야로 나뉘어 열렸다.


세계적 물기업인 프랑스 베올리아(Veola), 수에즈(Suez)를 비롯, 코카콜라, 네슬레(Nestle) CEO가 참여해 물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관련 프로젝트를 소개했으며, 국제적 연구소인 세계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와 세계자연보호기금(WWF)도 참석했다. 또한, 싱가폴 수자원공사(PUB), 네덜란드 물순환연구소(KWR), 미국 상하수도협회 CEO도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K-water, 한국환경공단이 참여해 물과 혁신, 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를 전개했다.

물 관련 과학기술 방향 설정 돕는 ‘백서’ 발간

한편,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서 최초로 도입된 과학기술 과정 ‘백서(White Paper)’ 발간식이 4월 13일 오후 3시에 이정무 2015세계물포럼조직위원장,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정무 조직위원장은 “백서는 물 관련 과학기술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하고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전략보고서로 세계물포럼 참석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물 관련 전문가, 정책 결정자에게 제공되며, 앞으로의 정책방향 설정을 돕고 기술투자 가이드북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서 최초로 도입된 과학기술 과정‘백서’발간식이 4월 13일 열렸다

▲ 과학기술 과정의 특별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세계물포럼 CEO 혁신 토론회’ 모습.

‘월드워터챌린지’, 경연부터 시상까지 성공적

전 세계 물분야 도전과제의 발굴과 그 해결책을 탐색하고 우수 해결책에 대한 시상을 하는 ‘월드워터챌린지(World Water Challenge)’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월드워터챌린지는 2015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전담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했으며, ‘도전과제’와 ‘해결방안’을 구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온라인 공모를 진행했다. 17개 국가로부터 총 35개의 도전과제, 22개국에서 총 78개의 해결방안이 각각 접수됐다.

월드워터챌린지 평가위원회는 우수 해결방안을 제시한 총 10개 팀을 선정했으며,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1개 팀을 제외한 9개 팀이 4월 14일 대구 EXCO에서 현장 경연을 펼쳤다. 각 팀은 제한시간 10분 동안 주제를 발표한 후, 평가위원 및 청중들과 팀 당 25분 간의 질의응답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개 평가받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물포럼 기간 중 대구 EXCO 내에 전시관을 운영, 경연에 참가하는 최종팀의 발표내용을 일반에 공개했으며, 도전과제에 대한 평가와 시상은 모두 세계물포럼 행사 기간동안 이루어졌다.

콜롬비아팀, ‘월드워터챌린지’ 대상 수상

월드워터챌린지 대상은 콜롬비아의 리카르도 알바(Ricaldo Alba)가 수상했다. 리카르도는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콜롬비아의 기후에 아이디어를 얻은 ‘음료수 페트병 소형빗물 집수장치’를 소개해 평가위원단에게 지역의 물 사정과 생활 속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카드로는 “콜롬비아의 작은 마을에는 항상 마실 물이 부족하다. 음료수 페트병 집수장치는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각 가정에서 만들 수 있으며, 필터를 통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 아이디어를 공유해 물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대상에게는 대구시에서 상금 3천만 원과 이번에 한국에서 열린 월드워터챌린지를 기념해 제작된 측우기 모양 트로피를 수여했다.

최우수상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인도네시아 찌따룸 강 유역의 통합홍수관리’를 제안한 아리 세티아드 모르완토, ‘태양열을 이용한 증류수 제조기술’을 소개한 한국 박헌균 박사팀 등 4팀이, 우수상은 태양열 펌프를 이용한 고지대 물 공급 기술을 발표한 네팔 사갈 마니나왈팀 등 4팀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4월 15일 오후 5시 대구 EXCO 인터불고호텔에서 있었다.

▲ 4월 15일 오후 5시 대구 EXCO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월드워터챌린지’ 시상식 모습.

워터쇼케이스 대상, ‘생명을 위한 빗물’

한편, 주제별 과정의 특별프로그램이었던 ‘워터쇼케이스 월드 파이널(Water Showcase World Final) ’의 대상은 카누프리야 하리쉬(Kanupriya Harish)가 차지했다. 대상을 차지한 ‘생명을 위한 빗물’은 인도 타르(Tahr) 사막지역에서 12년에 걸친 지역공동체를 위한 식수공급 환경개선을 위한 전통적 빗물수집 실행의 성과를 강조했다. 대상에게는 상금 3천만 원과 워터쇼케이스 트로피가 수여됐다.

워터쇼케이스 월드 파이널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물문제 실행사례 모집 프로그램인 ‘워터쇼케이스’의 본선 최종 무대로 전 세계 모든 물 관련 이슈에 대한 해결책과 구체적 실행사례를 발굴하면서 유사 물문제에 대해 실현 가능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개최됐다.

▲ 세계물포럼 기간 중 대구 EXCO 내에 전시관을 운영, ‘월드워터챌린지’경연에 참가한 최종팀의 발표내용을 일반에 공개했다


접수된 총 115개의 국내외 사례 중 예선으로 온라인 사전심사를 거쳤으며, 지난 3월 최종적으로 본선 진출 총 9개 팀이 선정됐다. 본선 참가자 9팀은 4월 15일 오전부터 각각 사례를 요약한 구두발표를 진행했으며, 2차 사전심사 결과와 청중 현장투표, 심사단의 평가점수를 합산한 최종평가를 받았다.

한편, 최우수상은 ‘글로벌 워터파트너십’의 콘스탄티나 톨리(Konstantina Toli), LEDARS(Local Environment Development and Agricultural Research)의 모한 쿠마르 몬달(Mohon Kumar Mondal), 서울대학교 한무영 교수가 선정되었으며, 트로피와 더불어 평가점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각 1천만 원, 600만 원, 4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워터저널』 2015년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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