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Water Issue]   ③ 특별세션·Expo & Fair도 성황


물산업 관련 부대행사·엑스포도 성공적

‘물산업 클러스터’ 특별세션…워터비즈니스·물환경산업 포럼도 열려  
Expo & Fair엔 39개국서 294개사 1천25개 부스 참여…2만8천여명 참관


전·현직 장·차관 모여 물환경 관리 발전방향 논의

이번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서는 정치적 과정, 과학기술 과정 이외에 주제별 과정, 시민포럼, 특별세션, 세미나, 박람회 및 전시회(Expo & Fair) 등이 대구 EXCO와 경주 HICO 등에서 다양하게 열렸다.

지난 4월 13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환경부가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유역관리정책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세미나’에 전·현직 환경부 장·차관과 관련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역관리정책 도입에 대한 성과를 짚고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유역관리정책의 핵심을 담은 「4대강수계 특별법」 제정 당시 환경부 장·차관으로 재임했던 최재욱 전 장관, 김명자 전 장관, 정진승 전 차관, 심영섭 전 차관을 비롯해 1999년 ‘맑은 물사랑 선언문’을 작성했던 ‘맑은물사랑실천협의회’ 공동대표인 백시종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등 특별법 법안 상정 과정에 기여가 컸던 전·현직 환경부 장·차관, 주민 대표, 시민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유역관리정책’을 주제로 그간 유역관리정책의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훈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이 주민지원사업, 수질오염총량관리제도, 토지매수 및 수변생태벨트조성사업 등 ‘주요 유역관리정책의 도입과 성과’를 발표한 데 이어 최지용 서울대학교 교수가 국내 유역관리정책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타 국가의 물거버넌스 사례도 발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특히, 당시 「4대강수계 특별법」 제정에 기여했던 인사들의 경험과 소회를 공유해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유역관리정책을 유지·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윤성규 장관은 “그간 유역관리정책은 상·하류 지역주민, 지자체 등 유역관리 구성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설득하며 상생과 화합으로 탄생해 큰 성과를 이루었다”며 “이러한 노력을 더욱 계승해 건강한 물환경을 조성하는 국정과제를 수행하고, 맑고 깨끗한 강을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역관리정책은 IMF를 맞은 경제적인 위기 상황에서 상수원 오염을 개선하고 상·하류에 사는 주민들의 대립과 갈등을 상생과 화합으로 풀어가기 위해 430여 차례의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 도입된 정책이다.
 

▲ 4월 14일 오전 대구 EXCO 대회의실에서 세계물포럼 주제별 과정 ‘물산업 클러스터’ 특별세션이 국내외 전문가와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은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 전·현직 환경부 장·차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유역관리정책 도입에 대한 성과를 짚고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한국환경공단 전시부스를 방문, 김영기 홍보비서실장으로부터 환경공단 사업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있는 모습.

‘물산업 클러스터’ 네트워크 구축 위한 시간 마련

4월 14일에는 세계물포럼 주제별 과정 ‘물산업 클러스터’ 특별세션이 국내외 전문가와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구시가 세계물포럼 행사를 물산업 클러스터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기회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세션에서는 이스라엘과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이번 특별세션은 월드뱅크(World Bank), 미 물환경연맹(WEF), 미 물위원회 등 국내외 전문가와 기관들의 혁신적인 파트너십 구축과 물산업 육성사례 및 비전 공유를 위해 마련된자리로, ‘혁신적 민관 파트너십 클러스터를 통한 세계 물산업 발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물산업 선진국의 고위급 전문가들이 기조연설자 및 패널로 참여해 각국의 성공적 물산업 육성 전략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주네이드 카말 아마드 월드뱅크 수석부국장, 에드 맥코믹 미국 물환경연맹 회장, 신이치로 오가키 일본 물연구센터 회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으며, 줄리아 테일러 미국 물위원회 이사, 윤주환 한국물산업협의회(KWP) 회장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또, 마마도우 디아 아쿠아페드(AquaFed) 회장, 그렌다이거 세계물위원회 과학기술과정 공동위원장, 매드 와밍 댄포스(Danfoss) 글로벌 본부장, 프레스톤 콜 밀워키시 공공업무국 부국장, 정회석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 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색국장 등이 패널 토론자로 나서 현재 추진 중인 물산업 클러스터에 대해 설명하고 성공적인 구축 전략 등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 ‘물산업 클러스터’ 특별세션에서는 마마도우 디아 아쿠아페드(AquaFed) 회장, 그렌다이거 세계물위원회 과학기술과정 공동위원장, 매드 와밍 덴포스(Danfoss) 글로벌 본부장, 프레스톤 콜 밀워키시 공공업무국 부국장, 정회석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 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색국장 등이 패널 토론자로 나서 현재 추진 중인 ‘물산업 클러스터’에 대해 설명하고 성공적인 구축 전략 등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한국, 미국·이스라엘과 물산업 협력의향서 체결

특히, 컨퍼런스에서는 대구시·미국 밀워키시(City of Milwaukee)·미국 물위원회·한국 물산업협의회 4자간 협력의향서(Partnership Agreement)를 체결했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밀워키시는 150여 개의 우량 물기업과 2만여 명의 물 관련 종사자 클러스터를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물산업 도시로, 대구시는 이날 체결한 협력의향서를 바탕으로 오는 9월경에 상호 인력·기술 교류, 공동 연구개발 등 보다 구체적인 양 도시 간 물산업 클러스터의 협력방안을 담은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인터불고호텔 EXCO 라운홀에서 대구시·이스라엘 간 협력의향서(Letter Of Intent) 체결이 있었다. 이스라엘은 국토의 65%가 건조지역으로 2013년 연간 3억2천만㎥의 물을 해수담수화를 통해 공급함으로써 생활용수 공급량의 40%를 충족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은 물 재이용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 강국으로 2006년 경제부를 중심으로 17개 부처와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해 NewTech(Noble Efficient Water Technologies)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물산업 클러스터를 본격 추진해 현재 400여 개의 물·에너지 기업에 대해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전문가들 국제심포지엄서 머리 맞대

국정과제인 ‘건강한 물환경 조성 및 깨끗하고 안전한 먹는 물 공급 확대’에 일조하기 위한 세계물의날 국제 심포지엄이 4월 16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환경부 산하 연구기관 국립환경과학원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위한 지속가능한 수생태계 서비스’를 주제로 마크 스미스(Mark Smith)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소속 박사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기후변화와 물환경 관리 여건 변화에 따른 수생태계 보전 및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조연설에서 스미스 박사는 물 서비스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생태계 관리 및 복원의 효과를 수생태계 서비스의 관점에서 소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공동 이행 방안을 제시했다.

‘수생태계 서비스의 고찰 및 평가’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물관리 측면에서 수생태계 서비스가 차지하는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수자원 개발과의 균형을 찾고자 노력하는 국내외 사례들이 발표됐다. 윌리엄 로건(William Logan) 미 육군 공병단 박사는 수자원 개발 및 환경 복원 프로젝트 계획 수립 시 생태계 서비스를 고려한 다양한 정책 결정 사례를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인 ‘지속가능한 수생태계 서비스를 위한 통합 물관리’에서는 현재 유럽에서 통용되는 생태수문학과 생명기술 및 공학의 통합적 접근 방법, 수자원 개발과 생태계 보전의 균형을 위한 환경유량의 산정과 활용 사례들이 소개됐다. 특히, 이는 지금까지 놓쳤던 수생태계 서비스의 중요성과 기능을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데 있어 학문 간 통합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국내 관련 학계에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현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평가연구과장은 “건강한 물환경 조성 및 수생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오늘 심포지엄에서 제시되는 최신 수생태계 관리 방안들과 정책적 대안들이 향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9개 학술단체 참여 물환경정책포럼 개최

환경부는 또한, 4월 16일 대구 EXCO 중회의실에서 ‘물환경 정책 전문가 포럼’을 개최, ‘블루골드(Blue Gold)’로 부각되고 있는 물환경산업 육성을 위해 9개 물 관련 학술단체, 산업계, 공공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포럼 주제는 ‘창조형 미래 물환경산업 발전 전략’으로, 손삼기 환경부 수도정책과 사무관이 물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자 물관리 연구개발(R&D)과 실증화의 중심이 될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또, 장문석 에코니티 대표는 중소기업인 에코니티의 분리막 사업 전략 및 해외시장 개척 사례와 환경기업의 해외진출 성공을 위한 기술의 독창성 및 원가 경쟁력, 마케팅 능력 등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추광호 경북대 교수는 막처리 기술 및 하·폐수처리수 재이용 기술 등 세계 물환경산업의 트렌드와 패러다임을 소개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수처리 과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통합적 자원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 4월 14일 오후 대구 EXCO 중회의실에서 ‘창조형 미래 물환경산업 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물환경 정책 전문가 포럼’.

▲ 4월 13일 쿠웨이트 KISR 관계자들이 전시회장을 방문, K-water 연구원 및 상하수도연구소 연구원들과 해수담수화, 수처리 기술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모습.

“물산업 클러스터에 녹조저감 테스트베드 설치 필요”

또한, 류동춘 부산시 수질연구소 과장, 이일국 ㈜정우이엔티 전무, 이의신 LG Water 연구소장, 배철민 글로벌물산업정보센터장 등이 패널로 나와 물환경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특히, 배철민 센터장(본지 편집국장)은 대구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단지에 녹조저감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실증화단지)를 조성할 것을 제의했다.

배 센터장은 “과거 대구시는 금호강 오염, 낙동강 페놀사건 등으로 인해  ‘물 오염 도시’라는 오명을 받아 왔지만, 그동안 정부를 비롯해 대구시, 경상북도 등의 많은 노력으로 지금은 금호강이 되살아났고, 낙동강 수질도 깨끗해졌으며, 4대강 정비사업으로 수자원 확보에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4대강 16개 보(洑) 가운데 절반인 8개가 낙동강 유역에 설치되어 있어 강물 흐름이 느려져, 수온이 올라가면 녹조발생이 연례행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산업 클러스터 단지 위쪽인 낙동강 중상류에는 달성보를 비롯해 강정고령보·칠곡보·구미보·낙단보·상주보 등 6개의 보가 설치되어 있고 특히, 클러스터 단지에서 10여㎞ 상류쪽에 설치돼 있는 달성보는 16개 보 가운데 녹조현상이 가장 심하게 발생하는 곳”이라면서 “환경부를 비롯해 정부부처에서는 4대강과 주요 하천의 녹조발생 사전예방 및 녹조발생 시 신속한 제거를 위해 연구기관들과 T/F팀을 구성하여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지만, 물산업 클러스터 단지가 낙동강변에 조성되고 있고, 녹조가 심하게 발생하는 지역이 인근에 있어 녹조 사전예방 관련 테스트베드를 단지 내에 조성해 연구 및 기술개발에 힘쓰면 4대강 및 하천·호소 등 주요 상수원에서 발생하는 녹조현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정수처리비용이 적게 드는 것은 물론, 향후 이 분야도 해외진출에 유망한 분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물환경정책포럼을 주관한 환경부는 날로 커지고 있는 세계 물산업 시장 규모를 고려해 국내 물산업 시장의 성장과 국외 진출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2015 세계물포럼’에서는 물기업들의 협업을 도모·강조하고자 대구 EXCO에서 ‘워터 비즈니스 포럼(Water Business Forum)’이 4월 13∼16일 4일간 대구 EXCO에서 개최됐다. ‘워터 비즈니스 포럼’은 세계 물기업이 참여해 서로의 물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협조해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자리로, 비즈니스 세미나, 기업간 거래(B2B), 정부간 거래(G2G), 포디움 세션(Podium session) 등이 진행됐다.

국내외 물산업 기술 총망라…수처리 기술 시연·시뮬레이션

이번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는 400개 이상의 세션 외에도 부대행사인 ‘박람회 및 전시회(Expo & Fair)’가 대구 EXCO 1·3층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각국의 정부부처 및 대표 물기업 등 총 39개국 294개사(1천25개 부스)가 참여했다. 
브라질, 터키, UAE, 멕시코, 덴마크, 프랑스, 중국 등 21개 국가관을 비롯하여 국내외 물 관련 기업, 국제기구, NGO관이 운영되어 전세계 물산업 정책과 최신 기술 및 제품을 선보였다.

▲ 대구 EXCO 1·3층에서 부대행사로 열린‘박람회 및 전시회(Expo & Fair)’에는 39개 나라에서 294개사 1천25개 부스가 참여했다.
▲ 경상북도와 K-water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먹는샘물 및 수돗물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워터바(Water Bar) 및 워터 소믈리에(Water Sommelier) 행사를 가졌다.

세계적 프랑스 물기업인 수에즈(Suez)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의 마스다르(Masdar) 등 글로벌 물기업과 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대기업, K-water, 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국내 물분야 기관이 참여했고 로얄정공, 문창, 효림산업 등 대구지역의 물 전문기업들도 참가해 최신 물산업 트렌드를 시연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환경부, 외교부 등 7개 정부부처가 협업한 한국관에서는 일자별로 수질관리, 해수담수화 기술, 국제협력개발사업 등 정부가 추진하는 물관리 정책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으며, 미국관, 일본관을 비롯한 국가관 및 기업관에서는 물관리 기술과 제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현장에서 진행됐다.
세계 유수의 물기업과 선도 국가 및 기관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개회식 당일 박근혜 대통령을 시작으로 정·관계 주요 인사, 언론, 경제계, 학계, 시민단체, 학생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에서 2만8천여 명이 참관했다.    

 
 
▲ 해외국가 전시관.
 

[『워터저널』 2015년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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