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상하수도협회, ‘자랑스런 상하수도인’ 선정

강종철 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한거희 뉴보텍 사장 대통령 표창
울산시 전창재 수질연구소장·한국빅텍 김장기 사장 국무총리 표창


 지난 8월 25일 고양 킨텍스서 열린 ‘2015 워터코리아’ 개막식서 시상

한국상하수도협회(회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는 전국 각지에서 우리 물을 지키고 기술발전에 앞장서 온 상하수도인을 발굴해 노고를 널리 알리고 맑은 생각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매년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을 선정하여 포상을 하고 있다.

올해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으로는 강종철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 한거희 ㈜뉴보텍 대표이사(이상 대통령 표창), 전창재 울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장(지방환경연구관), 김장기 ㈜한국빅텍 대표이사(이상 국무총리 표창) 등이 선정돼 지난 8월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15 WATER KOREA(물산업박람회)’개막식에서 시상을 했다. 이들의 주요 공적내용을 소개한다.   

 [글·사진 = 배철민 편집국장]

▲ 강종철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 한거희 ㈜뉴보텍 대표이사, 전창재 울산시 수질연구소장(왼쪽부터)과 김장기 ㈜한국빅텍 대표이사(오른쪽 첫 번째)가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선정하는 2015년 ‘자랑스런 상하수도인’으로 뽑혀 지난 8월 25일 고양 킨텍스서 열린 ‘2015 워터코리아’ 개막식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시상자인 정회석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오른쪽 두 번째)과 시상식 후 기념촬영 모습.
 

강 종 철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
국가 상하수도 발전 위해 매진

군부대 수돗물 품질 개선·장병 복지에 앞장
국내 환경·물기업 해외시장 진출 적극 지원


강종철 본부장은 1992년 한국환경공단의 전신인 환경관리공단에 입사한 이후 상하수도 및 물산업 관련 부서에서 23년간 근무를 해오고 있다. 강 본부장은 지금까지 깨끗하고 안전한 물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상수도 시설의 고도화 △공공수역의 수질개선 △환경변화에 대응한 최적화된 상하수도시설 설치 지원 등 국가 상하수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강 본부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군부대 와스코(WASCO, WAter Saving COmpany) 시범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막대한 국가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군부대의 수돗물 품질을 개선하고 장병의 복지까지 증대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 강종철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은 군부대의 수돗물 품질을 개선하고 장병의 복지까지 증대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군부대 WASCO 시범사업은 전문성과 자본을 갖춘 민간기업이 노후 수도시설 개선사업에 소요비용과 기술력을 먼저 투자하고, 절감한 예산에서 투자비용을 회수하는 개념의 아이디어 사업이다. 군부대에서 이용하는 상수도관은 대부분 건설된 지 30∼40여 년이 지나 이미 많이 노후화 된 상태다. 그만큼 누수율이 높고 수도요금이 과다하게 징수돼 국가 예산이 낭비됨은 물론, 장병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쳐 왔다.

강종철 본부장은 “WASCO 시범사업으로 시설 개선이 완료된 3개 부대에서 2개월 간 아낀 수도요금이 2억1천만 원에 달해 이대로라면 향후 10년 동안 2천억 원 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특히, 이 사업은 국방을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뒤따라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군부대 WASCO 사업은 영국 친환경 비영리단체 ‘The Green Organization’이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환경상 ‘2014 그린애플어워드’ 금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그 참신함과 가시적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는 이 사업을 병원, 대학 등 기술이 필요한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 본부장은 도시침수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까지 약 2천7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하수도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사업 전체를 환경공단 물환경본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하수도시설 실시간 감지 제어 시스템을 반영해 각계의 기대가 매우 크다.

이와 함께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국내 환경·물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여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강종철 본부장이 총괄하고 있는 물환경본부에서는 아프리카의 35개국 연합체인 아프리카 물위생기구(WSA)와 공동사업 추진 제휴를 맺고 콩고에서 식수위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종철 본부장은 “WASCO 시범사업을 통한 군 장병 물복지 향상, 도시침수 예방을 통한 시민보호, 해외 환경시장 개척과 국내기업 보호에 중점을 두는 등 우리나라 물환경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오른쪽)과 시상식 후 기념촬영 모습.


한 거 희 ㈜뉴보텍 대표이사
수질환경과 상하수도 발전에 이바지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도 수상
상하수도·빗물 등 물산업 통합솔루션 완성

▲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뉴보텍 한거희 대표이사.

지난 8월 25일 ‘2015 워터코리아’개막식서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뉴보텍 한거희 대표이사는 ‘국가 수질환경은 뉴보텍이 책임진다’는 슬로건 아래 우리나라 수질환경과 상하수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뉴보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수도 시스템 △하수도 시스템 △빗물 저류 시스템 △비굴착 상하수도 갱생 시스템 등 물산업 4개 분야를 아우르는 물산업 통합 솔루션을 완성한 기업이기도 하다.

㈜뉴보텍은 지금까지 149건의 산업재산권과 환경신기술(NET) 3건을 보유한 물산업 선두기업으로 친환경 기술개발에까지 박차를 가해 다방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부설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간 10여건의 산업재산권을 출원하고 있으며, 특히 생산 중인 전 제품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돼 있다.

또한 강원도내 기업 중 최다 조달청 우수제품 보유 기업임을 인정받아 ‘모범조달업체’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소재 기업 중 최초로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됐고, ‘빗물저류조’는 환경신기술 인증과 녹색기술 인증을, ‘비굴착 상하수도관 보수공법’은 환경신기술 인증과 환경 관련 기술개발 성과를 인정받았다.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전을 위한 설비를 개발하는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거희 사장은 “상하수도 시설을 처음 설치할 때부터 체계적인 설계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그러자면 개별 기술뿐만 아니라 전체 과정과 설비를 아우르는 토털솔루션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구안으로 개발하고 완성한 통합 솔루션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뉴보텍은 2011년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돼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와 높은 신뢰도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에 끈끈한 신뢰까지 갖춘 ㈜뉴보텍을 이끄는 한거희 사장이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바로 ‘깨끗한 환경’이다.

한거희 사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는 후대에 맑은 물을 물려줄 의무를 가지고 있다. 100년 후 후손들에게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자랑스러운 일자리를 물려주는 것만큼 값진 삶은 없다”면서 “앞으로 후손들이 대를 이어 깨끗한 환경을 계속 물려주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창 재 울산광역시 수질연구소장
울산 수돗물 수질 향상 위해 노력

글로벌 수준 수질연구기관 도약 주춧돌 역할
고품질 수돗물 생산 연구 매진…시민 불편 해소

▲ 2015년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전창재 울산시 수질연구소장은 지난 1988년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지금까지 울산 수돗물 수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사진제공 = 한국상하수도협회]

2015년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전창재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장은 지난 1988년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지금까지 울산시 수돗물 수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수돗물 원수가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수질관리를 수행하며 고품질의 수돗물 생산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향상시키기 위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현장 수질검사를 적극 실시하는 등 울산시 수질연구소가 글로벌 수준의 수질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창재 소장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신뢰이다. 그래서 수돗물에 대한 정보를 있는 그대로 공개한다. 그는 설령 수질검사 결과가 나쁘다 해도 시민들에게 사실을 그대로 알려 주고, 그 다음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연구자의 덕목이라고 말한다. 자료를 정직하게 기록하고 모아야만 제대로 된 기초데이터가 마련되고 이를 토대로 상수도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창재 소장은 다방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2004년에는 범서정수장에서 검출된 보론(붕소) 농도가 인체에 해가 없다는 내용의 법적 증언과 변론 자료를 제공해 수돗물 불신 여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믿음을 지켰고, 울산시 수질연구소에 국제 수준의 수질검사체계를 도입해 지난 2009년 KOLAS(한국시험인정기구)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또한 더욱 믿을 수 있고 정확한 연구를 위해 수돗물 수질검사 항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울산 수돗물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청정한 수돗물로 관리하는 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시민 곁에서 발로 뛰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수질민원 기동처리반’을 운영하며 ‘찾아가는 상수도 서비스’를 시행해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도 했다.

전창재 소장은 “울산시 수질연구소는 120만 울산시민이 사용하는 수돗물을 관리하고 더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그만큼 모두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면서 “전 직원이 합심해 더욱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김 장 기 ㈜한국빅텍 대표이사
상수도 블록화 구축·누수방지에 앞장
누수탐사장비 개발…전국 수돗물 유수율 향상
통합관리시스템 개발 선진 상수관망체계 마련

▲ 김장기 ㈜한국빅텍 대표이사는 지난 25년간 상수도 블록화 구축사업, 수돗물 누수방지사업 등 우리나라 물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로 2015년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김장기 ㈜한국빅텍 대표이사는 지난 25년간 수돗물 누수방지사업, 상수도 블록화 구축사업 등 우리나라 물산업 발전을 위해 상수도의 과학화를 실현해 왔다.

특히 김장기 사장이 매진해온 분야는 누수방지와 절수를 위한 연구이다. 누수와 절수는 수자원 낭비와 직결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물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서 수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가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크다.

김장기 대표이사가 직접 개발하여 특허를 받은 누수탐사 장비는 서울시 유수율을 85%에서 93%로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 결과 560여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고, 서울시 외 다른 시·군의 유수율도 평균 3% 이상 향상되어 약 21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하는 데 한 몫했다.

뿐만 아니라 지하 시설물, 수자원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발 및 보급해 왔으며, 산·학 협력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고용창출을 이루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물공급을 위한 블록 시스템 구축과 상수도관리 통합 시스템 개발로 선진화된 상수관망 체계를 마련하여 수자원의 효울적인 관리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기업인으로서 경영에 힘쓰는 한편 스스로가 가진 능력을 녹슬지 않도록 다듬는 데도 열정을 기울인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누수를 발견하고 판독하는 주체는 사람이라는 것.  그래서 사람이 자신을 계속 갈고 닦지 않으면 기술은 이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늘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지난 8월 25일 2015년 ‘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김장기 사장은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영광으로 생각한다. 환경부와 한국상하수도협회, 그리고 회원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수상소감을 밝힌 후, “앞으로 물산업 육성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워터저널』 2015년 9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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