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   
- 자연과 자본 그리고 환경 운동의 새로운 연대』

마크 터섹, 조너선 애덤스 지음 / 사이언스 북스 발간 / 328쪽 / 값 19,500원

 

 

이 책은 환경보호과 경제성장이 양립할 수 없다는 고정 관념을 무너뜨리고, ‘자연 자본(natural capital)’에 투자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룬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준다.

현재 우리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을 지나 ‘생태혁명’이 이끄는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새롭게 직면하게 될 생태시대에는 경제나 환경이라는 선택을 넘어 인류의 생존 여부와 관련된 문제들이 곳곳에서 발생할 것이다. 이에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에 대해 개발 아니면 보존이라는 종래의 이분법적 시각을 넘어 다른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저자가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혔듯, 한국은 지난 10여 년 동안 ‘녹색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국제 환경 회담을 여러 번 유치하고, 세계적인 환경 보호 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국가의 위상 제고와 경쟁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면서 인간 문명과 환경, 야생 동·식물 간 관계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과 폭넓은 논의는 이끌지 못했다.

자연을 경제 성장의 방해물 또는 산업 원료로만 보는 협소한 시각으로는 위협적으로 발생하는 기후 변화의 위험에 대응할 수 없다. 이 책은 자본주의와 생태주의의 경계를 넘어서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가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미래 사회를 어떻게 현실에서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다.
 

[『워터저널』 2015년 9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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