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장흥·강진 등 전남 서남부지역 9개 시·군의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탐진강 하류지역의 홍수방지를 위해 지난 1997년 착공됐던 장흥다목적댐 건설사업이 10년의 역사 끝에 완공돼 8일 준공행사가 열린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모두 6천67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장흥댐은 높이 53m, 길이 403m 규모의 다목적댐으로 건설됐다.
총 저수용량은 1억9100만㎥에 달해 연간 1억2780만㎥의 용수공급뿐만 아니라 800만㎥의 홍수조절, 450만kw/h의 발전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장흥다목적댐의 준공으로 목포시를 비롯한 9개 시군 지역에 1일 35만 톤의 생활용수가 공급됨으로써 급수보급률 향상 및 완도, 진도, 신안군 등 지역주민들이 생활용수 부족으로 매년 격일제와 3∼5일제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영암 및 완도군 지역에 장흥댐 용수가 일부 공급되고 있지만 수자원공사에서 시행 중에 있는 송수관로 공사가 완료되는 금년 12월 이후에는 전남 서남부 9개 시군 지역에 용수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장흥댐은 친환경 설계·시공개념을 도입한 생태복원 공법을 적용해 댐 배면을 주변 산림과 어우러지는 식생구조로 재현하고, 전통 농가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지동마을을 보존 정비하는 등 댐이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지역의 명소가 되도록 했다.
저수지 주변에는 수변공원과 생태공원 등을 여러 곳에 만들어 휴게·휴양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토록 조성돼 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8일 한국수자원공사 주관으로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 소재 장흥댐 물 문화관 광장에서 열리는 준공식에는 박준영 도지사를 비롯한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 지역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및 지역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고 휘호석 제막과 준공스위치 점화 등이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