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 웅진그룹 환경담당 부회장

 “‘New-Green’ 경영 통해  ‘글로벌 리더기업’ 도약”    

감소·재활용·재생 등 ‘3R 운동’ 적극 전개 


   
‘지속가능 개발’이란 미래세대의 욕구 충족을 훼손 없이 현재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개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래와 현재의 행복 연결 고리를 선 순환적으로 이으려는 노력일 것이다.

이제 사회는 고도성장에서 성장의 질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산업화·공업화 속에서 쾌적한 웰빙을 추구하는 사회로의 변화가 그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영활동을 지속가능경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국제 정세는 환경규제를 통한 무역 장벽의 강화, 기후변화 협약발효, 로하스 계층의 대두, 글로벌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서 한국기업들 역시, 세계의 흐름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환경규제 전세계적 확산

■ 국제정세 변화 ‘그린라운드(Green Round)’시대의 본격적인 도래와 환경 규제의 전 세계적 확산 움직임, 환경 무역 연계 관세 부과(환경부과금, 환경세, 환경관세부과 등), 고유가 시대의 도래로 인하여 환경경영이 무시 못할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2005년 8월 유럽연합(EU)의 폐전기·전자 제품 처리지침 발효와 2006년 7월 EU의 6대 유해물질 사용 제한에 관한 규제인 RoHAS(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의 발효는 친환경 설계의무 지침에 따라야 하는 시대의 도래를 잘 나타내고 있다.

만약, 기업이 이 같은 규제와 지침을 무시했다가는 과거 소니(SONY)사의 플레이스테이션 사례와 같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수밖에 없다. 소니사는 제품 130만대, 부품 80만대의 통관금지 조치로 2천억 원의 금전적 손해를 입은 바 있다.

   
▲ 웅진그룹은 지난 4월 25일 서울 인의동 웅진그룹 사옥 7층 강당에서 웅진그룹 9개 계열사 사장단은 물론 차장급 이상 간부사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환경경영을 선포했다.
특히 2005년 2월 발효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 협약인 ‘교토의정서’는 CO2의 사용을 1990년대 대비 5.2% 감축을 의무화했으며, 이미 연간 4억 5천만 톤의 CO2를 사용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2012년 이후 의무 감축국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환경경영은 이제 기업이 피할 수 없는 중요한 경영활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환경을 중시하는 기업, 환경경영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기업들이 오히려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고 있다. 왜 이 같은 이익이 발생했을까? 그 이유는 환경경영이 무엇보다도 고부가가치화 경영개선 활동과 맞물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공해방지기기의 개발 및 성능향상을 위한 노력, 다양한 원가절감 방안 적용, 새로운 시도에 따른 다양한 기술 채택, 환경 심각화에 따른 주민 불매운동, 공해비용의 가격으로의 전가 등이 환경경영과 아우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민 및 시민단체들의 환경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맞물려, 기업 제품의 차별화 경쟁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를 급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환경친화적인 상품이 부가가치 제품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기업들이 ‘TQM’ 경영활동에서의 무결점운동, 제품의 혁신전략, 효율추구 전략 등 부가가치 위주의 전략에 따른 품질 좋은 저가품, 부단한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환경이 추가된 ‘TQEM’으로 선회해야 할 것이다. ‘TQEM’은 폐기물 최소화, 오염방지, 재활용의 극대화, 환경품질 및 보전 전략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환경친화상품, 환경 산업창출 등을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을 추구하고 있으며, 커뮤니케이션도 과거 내부조직 위주가 아닌 내부와 외부를 전부 아우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친환경제품 선호

■ ‘New-Green’경영시대 도래 기업들은 이미 환경과 관련한 사회적 파동을 겪으면서, 환경경영이 얼마나 중요한 선택인가 경험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1989년 우지(牛脂)라면 파동으로 라면업계의 지각이 변동된 바 있다. 훗날 문제가 없다는 법적인 판단이 나오긴 했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은 이미 다른 기업에 쏠려 있었다.

   
▲ 웅진코웨이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주최한‘제1회 지속가능경영대상’을 차지, 지난 4월 28일 시상식을 가졌다. 오른쪽부터 웅진코웨이 김형관 홍보실장, 풀무원 이순 부사장, 유한킴벌리 문국현 대표, 포스코 손기진 사회봉사실장, 삼성전자 성규식 상무.
우지라면 파동이후 곧바로 터진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후에도 식품 및 환경에 대한 사건은 끊임없이 나타났지만 2004년 ‘쓰레기 만두’로 다시 한 번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또한 TV 및 신문, 잡지 등의 환경과 웰빙에 관련한 각종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국민이 환경과 건강에 대한 높은 의식 수준을 갖추는데 일조 했다. 다만 검증 및 심층분석이 아닌 자극적인 보도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았다. 또한 최근 새집증후군으로 인한 두통, 아토피 등으로 친환경적인 건축자재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의 선택은 물론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 시민단체 및 지역주민의 압력, 고객 및 주주의 환경 건전성 요구 등 환경과 관련, 기업들이 이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당연한 기업활동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특히 웰빙 계층이 두텁게 형성되면서, “친환경적 제품에 대해 20%의 추가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또 국내 LOHAS(Liefstyle of Health & Sustainability)층도 친환경 상품에 대한 구매의사가 72.6%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유아용품, 식음료, 청과물, 환경가전 등의 친환경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에코 디자인(Design for Enviornment)’을 통한 제품 전 과정에 환경측면을 다른 요소와 함께 고려하고 있어 환경이 제품 디자인에도 중요한 요인으로 등장했다. 친환경페인트, 친환경 건축자재와 친환경 아파트도 대표적인 친환경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 웅진코웨이는 협력업체를 동반자적인 관계로 여기고 친환경 제품개발, 환경개선 투자 등 환경경영을 지원해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로 인한 기업의 마케팅도 과거 고객 지향적 마케팅에서 사회 지향적 마케팅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환경 캠페인, 후진국을 돕는 스타벅스의 친환경 마케팅, 포스코의 친환경 포스터 광고, 칠성사이다의 환경 중시 광고 등 전 분야에 걸쳐 사회 지향적 마케팅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광고 포스터뿐만 아니라 제품의 라벨링에서도 많은 변화가 뒤따르고 있다. 환경라벨링을 통해 제품의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오스람 코리아의 납 성분 저감 램프, 페인트제품 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기업의 일련의 활동인 원료 채취, 제조, 유통, 소비자 사용이라는 폐기형 사이클 시스템에서 이제는 소비자·생산자·재활용업자 간의 유기적 활동을 통한 순환형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이 모든 변화의 활동은 궁극적으로 ‘New-Green 경영’으로 귀착되고 있으며, 친환경 경영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실현하고, 글로벌 리더로서 환경경영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는 ‘C-SHE-O(Cheif Safety, Health & Environment Officer)’ 즉, 최고 경영 성과뿐만이 아니라 종업원에 대한 안전과 건강,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 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따라서 공해방지기기 개발 및 성능향상, 원가절감 노력, 다양한 기술도입 등의 경영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정생산 통한 친환경시스템화

■ 웅진그룹 환경경영 전략  웅진그룹은 환경경영을 그 어떤 기업보다 우선시 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환경경영 선포식’을 통해 회장 및 CEO들의 선서와 서명식을 가졌고, 그룹 내 전 직원의 환경경영 선언 전자 서명을 실시함으로서 웅진그룹의 경영방침을 환경경영으로 선언했다.

웅진그룹의 환경경영방침은 △글로벌 환경기업으로의 도약 △청정생산을 통한 친환경 시스템화 △환경흐름에 능동적인 대응 △지속적인 환경 개선투자 △‘늘 푸른 사랑, 또또사랑’으로 웅진식의 환경 마인드를 강화하고 있다.

   
▲ 웅진코웨이는 ‘맑은 물 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16일∼19일 금강유역 청소년을 위한 제5회‘금강 본류 답사’행사를 가졌다.
웅진그룹의 환경경영은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에서 출발했다. 지속가능 경영의 3요소는 △경제적 수익성 △환경적 건전성△사회적 책임 등 3가지이다. 지난해 매출 2조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면서 지속가능경영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경제적 수익성 외에 지속가능경영의 3요소인 사회적 책임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새로운 경영 화두가 필요하다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것이 환경경영으로 승화됐다.

또 그룹 내에 환경사무국을 설치했다. 사무국은 각 계열사의 환경담당 직원들로 구성됐다. 사무국과는 별도로 환경경영위원회(위원장 이진 부회장)도 설치됐다. 환경경영은 최고경영자의 의식과 의지가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그룹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도 환경경영의 실천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또 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의식 무장도 강화하고 있다.

직원들의 환경교육도 쉴틈없이 진행되고 있다. 내·외부 강사를 초청, 환경의 중요성부터 전문지식까지 교육을 이수케 할 방침이다. 환경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이수학젼이 되어  인사고과에도 반영된다.

환경교육 통해 환경사랑 실천

   

 

   
▲ 웅진코웨이는 ‘실개천 지킴이’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한국자연보존협회와 함께 유구천 생태계 조사도 실시하여 <유구천 하천 생태계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9가지의 중점 추진과제도 선정됐다. △친환경 재생용지 명함 사용하기 △금연 캠페인 △공장의 음식물쓰레기 제로화 △페이퍼 타올 줄이기 △개인컵 사용하기 △쓰레기 분리 수거 △전자결제 시스템 구축 등 물자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각종 실천방안들이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특히 개인컵 사용하기의 일환으로 그동안 계열사들이 공동 구매해 사용해온 종 이컵의 구매도 끊었다.

앞으로 부품 소재에서도 녹색구매의 비율을 꾸준히 높일 계획이다. 이 같은 실천전략의 최종 목표는 Reduce(감소), Reuse(재활용), Recycle(재생) 등 ‘3R’이다. 또한 국제환경 협약의 자발적 준수, 국제사회 환경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금연도 웅진그룹 환경경영의 중요 요소다. 담배가 직원들의 건강을 위협해 업무능률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담배로 인한 환경오염도 무시할 수 없는 차원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미 많은 직원들이 금연 서약을 했고 다른 계열사로 파급되고 있다.

또한 국내·외 Best Pratice 기업의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월 1회 코디 및 HP를 대상으로 환경 관련 교육 실시, 한국품질재단과 함께 각사 환경담당자 맞춤식 환경교육 진행, 그룹 전 직원 대상 사이버 환경교육 실시(2006년 하반기 예정) 등 그룹 내 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웅진 뷔셀 전 제품에 ‘E-1’급의 친환경 목재사용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등 친환경 컨셉의 제품개발, 웅진코웨이 전 제품의 슬림화와 에너지 효율 1등급 적용, ROHS 등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친환경 글로벌 명품 개발 등 친환경적인 제품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웅진 뷔셀 설치 시 공기청정기를 이용한 쾌적한 설치 작업 실시와 웅진코웨이 지속가능 보고서 발간(2006년 2월)하여 고객에게 친환경 서비스와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환경에 집중

웅진그룹은 사회공헌활동도 환경에 집중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003년부터 ‘맑은 물 사랑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정수기·공기청정기 생산 공장이 있는 충남 공주시 유구읍 주변의 유구천에서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정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지난해부터는 안양천 주변에 갈대습지를 조성하는 등 물과 생태계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지난해 ‘실개천 지킴이’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한국자연보존협회와 연계해 생태계 조사도 실시하여 <유구천 하천 생태계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하천 오염원인을 파악하여 구체적인 보호방안을 제기하기 위한 조사로써 하천 주변에 서식하는 생물과 수질을 연구하여 다양한 종류가 생존할 수 있는지 현황파악을 하고 보호할 것은 보호하자는 취지다. 충남 지역에서의 꾸준한 실개천 지키기 활동 결과 지난해 5월에는 ‘제14회 충청남도 환경보전대상’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공주대학교의 컨설팅을 통해 유구천 변에 창포 등 수질정화식물 식재를 위한 유수지를 설치 중에 있으며,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환경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유구천 주변 6개 마을의 폐비닐 및 폐병 수거를 위한 폐품수거대회를 개최하는 등 마을별 환경 계몽운동 및 오염원 줄이기 운동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펼쳐온 충남 유구천 정화사업을 보다 심화시키고 유구천 지역의 친환경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친환경 쌀도 구매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대체 에너지인 태양광 사업에도 진출하고, 경기도 이천에 조성하고 있는 어린이 테마공원 ‘어린이 마을’도 생태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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