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우터스(Hans Wouters) Water Alliance 이사

 2016년 신년특집  Ⅱ. 선진국의 건강한 수돗물 공급사례

 

“염소냄새 저감시켜 소비자 만족도 높여”

네덜란드, 정수과정서 염소처리 제외…수돗물 경도값 1.5mmol/L 유지
미생물·미량오염물질·수원·먹는물 공급 기반시설 등은 중점관리
살충제·의약물질 규제 강화…수처리 기술·검증 시스템 개발에 주력

 

Part 02. 건강한 수돗물 공급 네덜란드 사례  
/ 한스 우터스(Hans Wouters) Water Alliance 이사

▲ 한스 우터스(Hans Wouters) 네덜란드 Water Alliance 이사의 발표 모습. [사진제공 = K-water 홍보실 정일웅 사진담당]

유럽의 음용수 소독방법은 염소 및 하이포아염소산염(Hypochlorite)의 혼합, 이산화염소, 클로라민(Chloramine), 오존, 자외선, 완속여과, 과망간산, 멤브레인, 비(非)특정 소독법, 비소독법 등이 있다. 그 중 염소 및 하이포아염소산염을 혼합한 소독방법이 가장 널리 이용되며 전체의 약 43%를 차지한다. 

 
네덜란드와 유럽연합(EU)의 음용수 기준은 미생물적·화학적·지표 항목 등에서 크게 다르지 않으나, 네덜란드는 수돗물의 소독 시 염소를 사용하지 않는다. 염소를 음용수에 투입할 때는 염소와 관련된 단점 및 수인성 질병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네덜란드는 상수원에서의 유기물 관리 및 염소를 사용하지 않는 소독 시스템을 도입하고 관망 수질관리 등을 통해 염소의 냄새를 저감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최근 네덜란드는 수돗물 내의 잔류염소를 제거하기 위해 정수과정에서 염소처리를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는 계약을 규명하고 변경 프로그램의 마련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성능 기준에 대한 평가를 내린 상태이다. 이처럼 네덜란드는 음용이 가능한 건강한 수돗물을 생산하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재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특히 소독 관련 부산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네덜란드는 음용이 가능한 건강한 수돗물을 생산하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재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특히 소독 관련 부산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네덜란드 PWN사가 어린이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는 홍보사진. [사진출처 = 네덜란드 PWN 홈페이지(http://pwntechnologies.com)]

AOC, 10㎍/L 이하 유지해야

음용수 기준에는 암모늄(Ammonium), 클로스트리듐(Clostridium), DOC(용존성유기탄소), TOC(총유기탄소), 강변여과 등 변수적인 항목이 있으며, 이에 △오존+GAC(입상활성탄) △NF(나노여과) △UV+과산화수소 △UV+과산화수소+오존 △강변여과+GAC+NF △BAC(생물활성탄) 등의 고도처리공정을 통해 원수 내 신규 물질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다.

수질향상의 최종 목표는 국민들의 건강성 유지로, 물은 안전한 수원에서 취수되어야 한다. 이에 미생물학적으로 안전한 지하수, 인공함양·강변여과공정을 거친 지표수 및 직접 처리된 지표수 등을 수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과망 공급과정 중에는 오염물질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완벽한 계량이 필요하나 무수량은 전체 유입량의 4.6%에 불과해 실제 손실량은 2.5%이다. 이 과정에서 수돗물의 불법적 사용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도처리공정 시에는 오염물질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AOC(동화성 유기탄소) 10㎍/L 이하를 유지하도록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는 바이오필름(bioflim)이 배수관로망에 침착해 기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등 공급관로에서 미생물 성장을 예방한다.

▲ 오존+입상활성탄, 나노여과, UV+과산화수소+오존, BAC(생물활성탄) 등 고도처리공정을 통해 원수 내 신규 물질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오존열화처리 및 BAC 공정 적용

인공함양은 지하수를 인공적으로 땅 속에 침투시켜 지하수의 증량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함양률은 하루 약 20㎝ 규모이며 준대수층 및 자유대수층을 인공함양해 결과적으로 지하수 및 지표수의 수질을 개선한다. 뿐만 아니라 인공함양은 지하수위를 유지하고 연안대수층의 염수를 방지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진다.

지표수 처리는 응집제로서의 염화제 처리가 투입되어 전처리 시설과 먹는물 처리공정 등에 사용된다. 호소 및 저장소에서는 응집과 침전이 일어난다. 전처리수 저장소에서는 오존열화처리공정을 거친 후 박테리아 및 미생물의 성장을 예방하기 위해 BAC 공정을 적용한다. 완속여과 방식을 채택해 공정이 이뤄지며 영국, 네덜란드 등은 100년 이상 이 방식을 통해 물을 처리해오고 있다.

 
 
오존처리의 경우 △소독처리 △유기오염물질 산화과정 △맛·냄새 및 색 개선 △자연유기물 산화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후 수돗물의 배수관로망으로 공급되는 물은 생물학적 안정성을 획득하기 위해 AOC를 10㎍/L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브론산염(bromate)은 최고농도가 1.4㎍-BRO3/L 이하로 평균 0.9㎍-BRO3/L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관로의 재질은 폴리에틸렌 등 고농도 폐수치가 가장 낮은 소재를 사용하며, 공급과정에서 체류시간의 변동폭이 적도록 하고 누수율을 최소화해 생물학적 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 네덜란드는 베순(Bethune) 해안간척지(왼쪽) 물 및 암스테르담-라인 운하(오른쪽) 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돗물 직접소비량 1인당 0.51L

네덜란드 수돗물의 하루평균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직접 소비량은 1인당 약 0.51L이고 커피·차 등의 음료에 사용되는 수돗물의 양은 1인당 약 0.61L로 소비량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국민들의 수돗물 수질 평가 또한 10점 만점 기준으로 8.4점을 기록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네덜란드는 수돗물에 대해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특히 수돗물의 경도 값에 주목해 1.5mmol/L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국민의 인식과 경제성의 연관성을 고려해 수돗물 요금으로 1L당 0.02유로의 금액을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생수의 생산비용은 1L당 0.5∼2.5유로가 들고 생수 생산 시 플라스틱 소비, 폐기물 등 환경문제가 제기되며 수송비용 문제 또한 발생한다.

▲ 네덜란드의 수돗물 하루평균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직접 소비량은 1인당 약 0.51L이고 커피·차 등의 음료에 사용되는 수돗물의 양은 1인당 약 0.61L로 소비량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사진출처 = 네덜란드 MTD사 홈페이지(http://mtd.net)]

1인당 생수사용 22L…멕시코 255L

네덜란드의 수질지표는 △급성 건강 항목 △비급성 건강 항목 △운영 관련 항목 △고객 중심의 항목 등 4개 항목으로 이를 통해 수질 지수를 측정한다. 점수 획득 시 특히 물의 경도 및 색깔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므로 수돗물은 색을 띄지 않은 투명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경도는 1.5mmol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0점은 가장 높은 점수이고 1점은 법적기준을 간신히 준수하는 평균값에 해당한다. 각 항목별로는 급성 건강 항목 0점, 비급성 건강 항목 0.005점, 운전 관련 항목 0.025점, 고객 지향 항목 0.025점 등을 획득해 최근 평균점수는 0.014점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네덜란드는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1인당 연간 생수 사용량이 22L에 불과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다. 멕시코의 경우 1인당 연간 생수 사용량이 255L로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네덜란드의 사용량과 비교 시 약 11배에 달한다. 이어 태국 226L, 이탈리아 197L, 벨기에 151L, 미국 122L 등으로 조사되었다.

 
투자 전략은 시정부 및 연방정부에 의해 가중평균자본비용의 일정한 비율이 결정되며, 가중평균자본비용과 투입자본을 곱한 값이 운영수익에 해당된다. 운영수익은 이자의 지불, 주주배당금, 미래 투자를 위한 자본의 보충, 총 매출의 최대 1%를 목표로 자금조달 등으로 사용된다.

음용수 네트워크 투자 등 인프라 개선

네덜란드의 물공급을 위해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분야는 △미생물학 △미량오염물질 △수원 △먹는물 공급 기반시설 등이 있다. 미생물학은 세균성 폐렴의 원인이 되는 레지오넬라(legionella)의 감염원을 막기 위해 주목해야 한다. 이번 여름 네덜란드에서는 폐수와 관련된 물이 상수도에 잘못 유입되어 일정 지역에 상수도 공급이 중단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미량오염물질을 철저히 감시하고 취수원 및 수원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살충제 및 의약물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수처리 기술개발 및 검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수원에 대해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및 홍수 등을 주목해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먹는물 공급 기반시설의 경우 현재 국가적인 먹는물 공급망이 다소 낙후되어 있어 투자가 요구된다. 또한 현재 국가 음용수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실정이므로 음용수 인프라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 네덜란드는 수원·취수원에 대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및 홍수 등을 주목해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워터저널』 2016년 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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