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내일의 국토를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2기 에코스카우트 탐사대원들이 4일부터 전국 생태계보전지역 및 습지 보호지역 35개소를 돌아보는, 이동거리 총 3천km에 이르는 탐사 길에 오른다.

에코스카우트(http://www.eco-scout.co.kr)란 국내 대학생 2천40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80명의 정예대원에게 붙여진 이름으로써, 다음세대를 이끌어 나갈 이 땅의 젊은 대학생들에게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우리나라의 생태환경을 느끼게 하고 그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2005년도부터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와 (사)환경실천연합회(회장 이경율)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건설교통부, 환경부,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대학생 생태환경 탐사이다.

2006 대학생 생태환경 탐사대는 김포 비무장지대에서 재두루미, 저어새 등 희귀 야생조류의 생태를 관찰하고, 우리나라 해안사구 중 유일하게 전구간이 훼손되지 않은 충남 보령의 소황 사구를 둘러본다.

전주에서는 전주천의 생태계 보존시설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전주천의 오염원을 제거하고 정화 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으로 수질개선에 성공하여 도시가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이룬 녹색도시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학습하며 개발과 보전의 공존 가능성을 배울 수 있다.

또, 국제 습지조약인 람사의 보존습지로 지정된 경남 창녕의 우포늪을 관찰하고,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의 동식물이 95% 이상 분포하고 있어 절대보전대상인 울진 왕피천 습지에서 경북대 박희천 교수(환실련 경북본부 고문)의 인솔로 멸종 위기에 있는 수달의 흔적을 찾는 탐사 활동을 벌이게 된다.

생태전문가와 교수가 함께하며 전국 주요 환경보존지역의 동식물 분포상태와 희귀종 조사 및 지질대 측정, 오염원인을 발굴하는 에코스카우트의 활동은 탐사와 체험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밤 조별 과제를 수행하고 토론과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탐사지역에 대한 문헌 검토, 촬영 및 관찰기록, 수질검사 등의 조사 내용을 작년에 이어 그림위주의 생태지도로 제작하게 된다.

2006 대학생 생태환경탐사를 통해 미래사회의 중심이 될 대학생들이 환경보전과 국토개발이라는 양립된 논리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안목과 기준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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