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Guide | 황사·미세먼지 대처법

 

황사, 호흡기·안과·피부 질환 유발
미세먼지, WHO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

 (세계보건기구)                       
물 많이 마시고 외출 후 손·발 깨끗이 씻어야

 

 
올 봄에도 어김없이 황사와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황사는 주로 3∼5월에 나타나지만 최근 사막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발생 빈도가 잦고 강도도 점차 세지고 있으며, 이와 함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미세먼지가 있다.

미세먼지는 먼지에 여러 종류의 오염물질이 엉겨 붙어 만들어진다. 암을 유발하기도 하는 미세먼지는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화합물, 금속 화합물 등으로 구성되었다. 봄이면 기승을 부리는 황사가 중국 몽골의 흙먼지를 타고 날아온 자연현상이라면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가정 등에서 석탄이나 석유가 연소되면서 배출된 인위적인 오염물질로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황사는 니켈, 카드뮴, 납, 크롬 등 중금속과 이물질들이 대기 중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된 질소화합물, 황산화물 등을 함유하고 있다.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등이 포함되기도 한다. 특히 황사가 중국의 공업지대를 통과하면 유해물질이 더 많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불완전 연소로 인한 대기배출물질은 탄소성분을 유기탄화수소와 질산염, 금속, 황산염 등이 둘러싸고 있으며 모든 성분이 독성을 띤다.

황사에 포함된 먼지와 오염물질들은 눈이나 피부에 닿거나 코나 기관지로 들어온다. 특히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들은 입자의 크기가 아주 작아 코나 기관지에 있는 섬모에 의해 걸러지지 않고 세기관지나 폐포까지 들어가 각종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혈관 내로 들어가 전신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한 황사는 인후통 및 눈이나 피부에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기침과 콧물, 재채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이 같은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은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황사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가 발생하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예보등급이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이면 외출이나 실외 운동을 삼가해야 한다. 반드시 외출을 해야 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얼굴에 밀착하도록 착용하고 물에 빨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재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온 후에는 손과 발을 씻고 양치질을 깨끗이 해야 한다. 머리카락에 황사 오염물이 많이 붙어 있기 때문에 샤워를 하면서 머리도 함께 감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황사 발생 기간 동안에는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기존에 치료하던 약제를 꾸준하고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호흡기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목을 잠기게 하고 따갑게 만들며, 심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셔야 한다.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증상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워터저널』 2016년 4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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