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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016 상수도 운영관리 워크숍’ 개최

노후 관망·정수장 개량 등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관련 정책 소개
‘2015년도 수도사업 운영·관리실태 평가’ 우수지자체 13곳 시상식
한국환경공단 주관…상수도 담당공무원·기업체 관계자 등 500여명 참석

▲ 환경부는 지난 4월 20∼21일 양일간 경북 문경시 소재 STX연수원에서 전국 시·군 상수도 및 정수장 운영관리 담당공무원 및 기업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상수도 운영관리 워크숍’을 개최했다.

4월 20∼21일 문경 STX연수원서

각 지자체 상수도 담당공무원들의 상호 정보교류를 통해 업무수행능력을 높이고, 효율적인 수질정책방안을 모색하고자 ‘2016년 상수도 운영관리 워크숍’이 지난 4월 20∼21일 양일간 경북 문경시 STX연수원에서 개최됐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오종극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 강종철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 고윤환 문경시장을 비롯해 전국 시·군 상수도 및 정수장 운영관리 담당공무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사업 운영·관리 실태 평가 시상식 및 9건의 주제발표 등 전국의 상수도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순서가 진행됐다.

▲ 오종극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의 개회사 및 강종철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의 축사, 고윤환 문경시장의 환영사 모습.

부산·파주·예천 등 7곳 수도운영·관리 최우수기관

‘수도사업 운영·관리 실태 평가’ 시상식에서는 2015년도 수도사업 운영·관리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여준 7개 기관에 대한 최우수상 및 6개 기관에 대한 우수상이 수여됐다. 먼저 최우수기관으로는 부산광역시, 파주시, 양산시, 양평군, 예천군, 금산군, K-water 전북지역본부가 선정되어 환경부 장관 표창 및 2천만 원의 포상금과 인증패가 수여됐다. 또 안산시, 남원시, 경주시, 영암군, 평창군, 성주군 등 6곳은 우수 수도사업자로 선정되어 표창 및 1천만 원의 포상금과 인증패를 받았다.

특·광역시에 해당되는 Ⅰ그룹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부산광역시는 조류발생과 수질변화가 심한 낙동강 하류에서 원수를 취수해 정수처리에 까다로움이 있으나 효율적인 정수장 운영을 통해 정수시설 운영 적정성을 획득하고, 병입수돗물 ‘순수365’가 미국 NSF 품질 인증을 받는 등 깨끗한 물공급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암군은 타 지역보다 재정여건이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수돗물 공급을 위해 급수구역 확대 및 노후 급수관 교체 등의 사업을 시행해 수질을 개선했다. 또한 정수장 기술진단을 통한 시설개선 등 정수처리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수질검사를 시행, 믿을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한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 부산광역시, 양산시, 양평군(오른쪽부터)의 최우수상 시상식 후 기념촬영 모습.

내년 20개 군지역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실시  

특히 워크숍 1일차에 열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설명회’에서는 김경록 환경부 사무관이 ‘노후 상수도시설 개량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연구사업 추진결과 및 2017년 사업대상 선정을 설명했다. 김 사무관의 발표에 따르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사업대상 급수구역의 유수율을 8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노후 상수관망 및 정수장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사업방식 선정 시에는 △사업성과 △공동추진 △예산집행 등의 항목을 고려해 사업방식의 타당성, 사업성과 및 예산집행 효율성 등을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지방상수도시설 노후도 실태평가 및 정비사업 타당성 조사를 근거로 타당성 인정 사업에 한해 선정하며, 2017년에는 이 중 군 지역 20개소를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내년부터 시행할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에 대한 질의응답에서 황석태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이 지자체 관계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관련 정책·주제발표 9편 소개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는 △지방상수도의 과거와 현재, 발전방향 제언(최승일 고려대 교수) △노후 상수도시설 개량사업 추진사례(강금배 한국환경공단 처장) △노후 상수도 현대화사업과 물산업 육성(이병훈 환경부 사무관) △상수도시설의 자산관리(구자용 서울시립대 교수)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 적용방안(오현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저에너지형 IoT기반 노후 정수시설 개량기술(독고석 단국대 교수) △정수장 조류대응 가이드라인(최인철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상수원수 맛·냄새 발생특성 및 대처방안(박현 서울물연구원 과장) △2016년도 일반수도사업 운영관리 실태점검 종합계획(윤봉희 환경부 서기관) 등 모두 9편의 특강 및 주제발표가 있었다.

최승일 고려대학교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시민들은 정수과정보다는 가정으로까지 물이 운반되는 과정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라고 말한 후, “수도시설 자산의 약 70%는 관망인데, 지금 우리나라는 이러한 자산관리가 미흡한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원가보다 적은 수도요금, 미흡한 총괄원가제, 기술개발의 동력상실, 전문인력 양성 및 유지 등의 측면을 보완해 수도사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금배 한국환경공단 상수도지원처장은 공단에서 시행한 노후 상수도시설 개량사업 추진사례를 소개했다. 공단은 영월·정선, 평창, 고성, 태백 등 강원남부권에서 총 사업비 1천790억 원을 들여 상수도관망관리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시행 중으로, 사업 시행 후 평균 30%대에 머물던 기존 유수율을 80∼90%대까지 끌어올렸다.

▲ 우수상을 수상한 경주시 맑은물사업소 김문호 소장(왼쪽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강종철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오른쪽 첫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 “노후상수도 현대화사업, 1석3조 효과”

이병훈 환경부 사무관은 “노후 상수도 현대화사업으로 가뭄 극복, 깨끗한 물공급, 물산업 체질개선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노후시설의 단순 개량을 넘어 ICT 기반의 스마트 물관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자용 서울시립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는 “‘상수도시설 자산관리’란 기존 시설의 유지관리에 초점을 둔 것에서 벗어나 시설의 자산관리에 초점을 두고 자산관리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사업으로, 큰 틀의 법제화를 마련해 시설물의 체계적인 관리를 가능토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오현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이란, 몽골, 미얀마,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등의 개발도상국가를 대상으로 한 ‘다목적 소규모 정수처리 패키지 시스템 설치 사업’ 사례를 소개했다. 이 정수시스템은 여러 가지 정수처리공정을 카세트 형태로 모듈화하여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소규모 정수처리 패키지로, 지난 2011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오는 4월 말 사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

독고석 단국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기존에 운영·관리 자동화가 미흡한 소규모 정수시설이 많고, 수질 안전성 및 안정성의 측면에서 완속여과 시스템이 요구된다는 점을 근거로 IoT기반의 원격 모니터링·제어기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한국형 ‘Small-system 지원모델’을 개발해 최신 정수기술 지원 및 자금·관리 자문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수도사업자 운영·관리 평가기준 변경

최인철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는 발표를 통해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조류 대응 가이드라인 확립을 위해 맛·냄새물질 실시간 자동분석 시스템을 연구·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활성탄 사용 방식(20%p 향상)에 비해 제거효율을 20∼40%p까지 크게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연간 40억 원 상당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박현 서울물연구원 과장은 한강수계 상수원수에서 조류가 발생해 이로 인한 맛·냄새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면서 서울시는 ‘한강수계 조류맵’을 통해 조류에 대응하고, 조류 감시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윤봉희 환경부 서기관은 2016년 일반수도사업자의 운영·관리 실태점검 평가에 대해 2015년 대비 주요 변경사항을 소개했다. 2016년에는 기존 상수원수질관리계획의 수립 여부를 평가하는 것에서 계획의 수립 여부를 적용하는지 평가하는 것으로 판정기준을 변경해 적용하게 된다.

또 기존 상수관망 개선실적을 관로 총연장으로 판단하는 것에서 올해부터는 관종에 따라 10∼30년까지 노후관로를 대상으로 평가하게 되며, ‘수돗물 음용률 제고 노력’을 평가항목으로 신설해 2017년도 실태점검부터 적용키로 했다. 

▲ ‘2015 수도사업 운영·관리 실태 평가’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여준 7개 최우수기관 및 6개 우수기관이 시상식 후 오종극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터저널』 2016년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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