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뉴스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 강한 성장세 이어간다

지난해 전세계 친환경 에너지 투자 규모 3천290억달러…사상 최고 수준
2016∼2020년까지도 지속 성장 예상…아시아 세계 최대 풍력발전 시장

▲ 지난해 전 세계에서 풍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투자 규모는 3천290억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데, 특히 아시아 지역은 세계 최대 풍력발전 시장이 될 전망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 최근 보고서 통해 전망

세계풍력에너지협회(Global Wind Energy Council)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신규 풍력발전 설비용량 증가분이 사상 처음으로 60GW를 돌파했다. 지난해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의 신규 설비용량 증가 규모는 63GW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14년의 51.7GW에 비해서도 괄목할 만한 실적이다.

중국 풍력발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에 힘입어 2015년 말 기준 전 세계 누적 풍력발전 설비용량 합계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총 432.9GW를 기록했다. 한편, 2015년 세계 친환경 에너지 투자 규모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인 3천290억 달러(2천966억 유로)에 이르면서 2014년 대비 4%의 투자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은 유로존의 미약한 회복세와 미국의 에너지 정책 불확실성 및 이머징 시장의 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예기치 못했던 강세는 2015년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주요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세계 풍력발전 시장에서 비(菲) OECD 회원국들이 전 세계 풍력발전 설비용량 증설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5년간 세계 풍력발전 설비용량 증가분의 대다수가 비 OECD 회원국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말 누적 설비용량 기준, ‘글로벌 TOP 10 풍력발전 시장’은 중국(14만5천362㎿), 미국(7만4천471㎿), 독일(4만4천947㎿), 인도(2만5천88㎿), 스페인(2만3천25㎿), 영국(1만3천603㎿), 캐나다(1만1천205㎿) 프랑스(1만358㎿), 이탈리아(8천958㎿), 브라질(8천715㎿)의 순으로 밝혀졌다. 2015년 12월 말 1천㎿ 이상의 누적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전세계적으로 26개국에 이르며, 여기에는 유럽 17개국, 아시아·태평양 4개국(중국, 인도, 일본, 호주), 북미 3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과 중남미의 브라질 및 아프리카의 남아공이 포함되어 있다.

향후 5년간 풍력발전 시장 안정적 성장세 지속

올해에도 전 세계 풍력발전 시장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지원 프로그램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나 2020 EU 에너지 계획은 유럽 풍력발전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주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며, 중국, 미국, 캐나다와 아프리카 및 중남미 이머징 국가들의 풍력발전 시장 역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이후 북미 지역을 필두로 풍력발전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나, 제도적 지원 장치가 뒷받침된 중국과 인도 풍력발전 시장의 강한 성장세는 향후 4∼5년간 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을 선도하는 배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Global Wind Energy Council)에 따르면 세계 풍력발전 시장의 중기적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변수에 의해 풍력발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된다. 이에 경제 회복세, 전력 수요 동향, 세계 각국의 재생에너지 지원 및 환경보호 정책 방향 등이 세계 풍력발전 시장의 성장 모멘텀을 좌우할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020년 아시아 지역 설비용량 2015년보다 2배 증가

■ 아시아 풍력발전 시장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세계 풍력발전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누적 설비용량 기준 11∼1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2015년 말 432.9GW를 기록했던 전 세계 누적 풍력발전 설비용량이 2020년 말 791.9GW로 대폭 증가됨을 의미한다.

향후 5년간 아시아 풍력발전 시장은 연평균 35GW 안팎의 신규 설비용량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며, 2020년 아시아 지역의 누적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2015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한 352.6GW에 이르면서 세계 최대 풍력발전 시장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누적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250GW까지 높이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향후 5년간 중국의 풍력발전 설비용량 증가가 100GW를 웃돌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정부의 비효율적인 에너지 정책과 정책 안정성 부재가 풍력발전 시장의 강한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장애요인으로 지적됨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풍력발전 시장 역시 향후 5년간 연평균 5GW 내외의 신규 설비용량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대체로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유럽 풍력발전 시장  유럽의 풍력발전 시장은 영국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을 비롯하여 스웨덴, 프랑스, 터키, 폴란드 등이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세가 예측되는 해상 풍력발전 시장을 바탕으로 유럽의 누적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2015년 말 148.1GW에서 2020년 말 218.6GW로 약 48% 늘어날 전망이며, 향후 5년간 유럽 풍력발전 시장의 연평균 신규 설비용량 증가 규모는 14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북미 풍력발전 시장  2016년 미국의 풍력발전 시장은 대체로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지만 에너지 정책의 향방에 따라 2017년 이후 예기치 못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된다. 정책 지원에 따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세가 좌우되는 모습은 캐나다도 동일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반면, 정부의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힘입어 멕시코의 풍력발전 시장은 당분간 연평균 2천㎿ 내외의 가파른 설비용량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북미 지역의 누적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2015년 88.8GW에서 2020년 148.8GW로 60GW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남미 풍력발전 시장  브라질이 중남미 풍력발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5년간 브라질의 누적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12∼13GW 늘어날 전망이며, 2017년 말까지 풍력발전은 천연가스를 제치고 브라질의 2대 전력생산 자원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 콜롬비아 등도 비교적 안정적인 풍력발전 설비용량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어 중남미의 누적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2015년 말 12.2GW에서 2020년 말 43.2GW로 약 31GW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아프리카·중동 풍력발전 시장  아프리카 및 중동의 풍력발전 시장은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남아공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티오피아, 케냐, 모로코, 요르단, 탄자니아, 세네갈, 사우디, 이집트에서도 강한 성장세가 관측된다. 2020년 이 지역의 누적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19.3GW에 이를 전망이다.

■ 오세아니아 풍력발전 시장  호주가 오세아니아 및 태평양 제도 풍력발전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현재의 양상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누적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2015년 말 4.8GW에서 2020년 말 9.3GW로 약 4.5GW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산업연구원 해외산업정보(http://www.kiet.go.kr) / 2016년 4월 24일]

[『워터저널』 2016년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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