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Guide


야외활동시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도 증가
해외여행시 뎅기열·말라리아·지카바이러스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주의해야

▲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과 해외여행이 빈번해지는 시기를 맞아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비롯해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모기매개 감염병, A형간염, 비브리오 패혈증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진은 야생진드기에 물린 자국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과 해외여행이 빈번해지는 시기를 맞아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비롯해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모기 매개 감염병, A형간염, 비브리오 패혈증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의 준수를 당부했다.

주로 10∼12월에 발생하는 쓰쓰가무시증 환자가 올해 들어 339명이나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증가했다. 또 치사율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환자도 현재까지 2명이 나왔으며,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라임병 의심 환자도 7건이나 신고됐다. 3가지 질환 모두 법정감염병이다.

털진드기 유충이 많은 가을철에 집중되지만 연중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는 쓰쓰가무시증은 10∼12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심한 두통, 오한이 갑자기 발생해 감기로 오해하기 쉽다. 발병 3∼7일 후 피부에 반점 형태의 발진이 돋고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는 가피(부스럼딱지)가 생기나, 치사율은 0.1∼0.2%로 높진 않다. 올해 1∼3월엔 감염 환자 수가 매월 100건 이하였지만 4월부터 100건 이상으로 증가되었다.

SFTS는 참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4∼11월에 주로 발생하며,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전파된다. 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서도 감염된다는 보고도 있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하면 피로감, 근육통, 경련, 의식저하, 다발성장기부전을 동반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치사율은 약 30%로 높은 편이다.

보렐리아균이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라임병은 1∼3주 후 물린 부위를 중심으로 과녁 모양의 붉은 자국(유주성 홍반)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5㎝ 이상의 홍반이 한 개 이상 생길 수 있고 발열과 오한, 피로감, 두통, 관절통이 생긴다. 수주∼수개월 후 치료받지 않은 환자 일부는 뇌수막염이나 뇌신경염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농업·임업 종사자에게 많이 발병하고 치사율은 80∼87%로 매우 높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긴팔, 긴바지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풀밭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돗자리를 사용하며, 야외에서 집에 돌아온 후에는 즉시 몸을 씻고 입었던 옷은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올해 국내 뎅기열 환자 신고는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발생국인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환자가 평년 대비 2∼3배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동일한 숲모기류에 의해 전파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필리핀 등 동남아, 브라질 등 중남미), 황열(앙골라 등 아프리카) 등도 지속적으로 발병하는 추세이다.

A형간염도 집단발생 등으로 발생신고가 최근 3년 동기간 대비 2∼9배 증가했다. 해수온도 상승에 따라 남해와 서해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확인되고 의심사례가 신고되는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의 발생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해외 여행 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또 해외여행 시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 일환으로 모기기피제 사용, 방충망이 있는 숙소 또는 모기장 이용, 긴 의복 착용 등 모기와 접촉을 최소화하고, 말라리아 발생 지역 여행 시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워터저널』 2016년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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