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옥 발행인

머지 않아 수돗물 그대로 마시고, 아이들 하천서 뛰놀 수 있어

   
‘물사랑·물절약 생활화’·‘물 정보문화 창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발한 국내 유일의 ‘물’ 전문잡지인 「워터저널」이 창간 2주년을 맞았습니다.

깨끗하고 풍부한 물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생명을 이어가는 조건이자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하여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에도 세계의 11억 인구와 그보다 더 많은 생명이 물 부족과 오염된 물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또 지구 온난화, 엘니뇨·라니냐 현상 등 기상이변에 의한 태풍, 폭우, 폭설, 지진 등이 지구촌 곳곳에서 빈발, 2005년 한해 동안 막대한 인명피해와 무려 2천억 달러(한화 200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았습니다.

특히 이번 장마기간동안 내린 강우량은 서울이 무려 958.4mm로 1973년 최대 우량기록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이 8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 6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이재민도 5천여 명이나 발생,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앞으로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더욱 잦을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도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저희 「워터저널」은 그 동안 물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기고한 칼럼, 논단, 시론, 연구논문 등을 제공하였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물 담당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전해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문제만을 제기하고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 보도에서 탈피, 현안문제를 심층 취재하여 원인과 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해결 방안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만족한 부분보다 미진한 부분이 많았다고 자평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점을 보완하여 독자 여러분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물’전문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깨끗하고 풍부한 수자원의 확보와 모든 지역에서 안전한 물을 동등하게 공급받을 수 있고, 건전한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물 관리의 기틀을 만드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세대가 꼭 해결해야 할 사명입니다. 저희 「워터저널」·(주)물사랑신문사는 이 문제 해결에 노력을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물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습니다. 특히 물산업은 선진화된 국가의 사회기반이자 국민 생존을 위한 공공복지산업이고, 물 관련 기술은 세계화를 위한 핵심수출입니다. 따라서 우리 물산업을 수출주도의 첨단기술 집약산업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경제와 자본을 확보할 수 있는 물 전문기업 육성이 시급합니다.

이에 「워터저널」은 국내 물산업 세계화에 앞장서기 위해 자매지인 「수자원산업신문」을 지난 4월 창간했습니다. 앞으로 「워터저널」·「수자원산업신문」은 국내 물산업 활성화·세계화에 선구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 국내 물산업 보호에도 앞장서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저희 「워터저널」은 맑은 물을 공급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주저하지 않고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비판과 질타도 저희를 향한 ‘사랑의 매’라고 여기며 달게 받겠습니다.

처음 시작과 변함없이, 생명체에 꼭 필요한 물을 창조하신 이의 뜻에 맞는 물로 되돌려 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맑은 물 공급에 여념이 없으신 독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노력으로 모든 국민이 수도꼭지에서 물을 받아 그냥 마실 수 있고, 아이들이 하천에서 마음놓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8월 1일
발행인 고 재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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