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단체


영주하수처리장에 국내 최초
'물 스토리텔링 홍보교육관' 개관 
(Water Storytelling)                                    

영주시 환경사업소, 하수처리 과정을 동화나라로 알기 쉽게 꾸며 홍보
체험형 놀이교육을 통해 물의 소중함과 가치 전달…실질적 교육현장 제공
물 스토리텔링 동화책 『데굴데굴 물꼬마』도 4월 발간…방문객에게 증정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물 스토리텔링(Water Storytelling) 동화 『데굴데굴 물꼬마』를 발간한 경북 영주시(시장 장욱현·www.yeongju.go.kr)가 이번에는 동화를 테마로 한 하수처리장 홍보교육관 시설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준공하여 어린이와 일반인들에게 개방,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 2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물 스토리텔링 홍보교육관’은 영주시 환경사업소(소장  박흥복) 1층 로비(198㎡)를 활용해 △동화나라 소개 △애니메이션 영상물 △물꼬마 놀이체험기구 △퍼즐 맞추기 △하수처리장 처리계통도 및 모형도 등으로 구성됐다.

▲ 영주시 환경사업소에 위치한‘물 스토리텔링 홍보교육관’입구(위)와 내부 모습.

하수처리 6개 과정을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

물이 흘러가는 의성어·의태어를 딴 꾸르르, 또르르, 뿌르르, 쏘르르, 쭈르르 다섯 명의 물꼬마들이 하수처리장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여섯 개의 작은 나라들이 있고, 각각의 나라에는 무시무시한 마왕들이 살고 있다. 뒤죽박죽 나라의 해롱대왕(침사지) - 소용돌이 나라의 뱅뱅대왕(유량조정조) - 살금살금 나라의 쉬쉬대왕(최초침전지) - 씽씽쌩쌩 나라의 후후대왕(포기조) - 와구와구 나라의 먹지마왕(최종침전지) - 뽀드득 나라의 님프(소독조) 등 여섯 나라들은 곧 하수가 처리되는 과정이다. 물꼬마들은 여섯 나라의 마왕이 내는 수수께끼를 알아 맞춰야 맑은 물이 되어 강으로 흘러나갈 수 있다.

▲ ‘물 스토레텔링 홍보교육관’을 기획하고 운영을 맡고 있는 영주시 환경사업소 이동희 하수도팀장이 홍보교육관에서 동화를 테마로 한 하수처리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놀이체험기구에 올라가면 애니메이션 영상물과 함께 동화나라 물꼬마들이 마왕들을 물리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으며, 퍼즐 맞추기는 어린이들이 한 번 더 하수처리과정을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또한 ‘물꼬마’ 캐릭터를 제작해 방문객들에게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하수처리계통도와 모형도는 실질적인 교육이 되도록 현장 시설과 같은 형태로 설치됐다.

▲ 영주하수처리장‘물 스토레텔링 홍보교육관’을 견학 온 어린이들이 퍼즐 맞추기를 하고 있다.
▲ 영주시 환경사업소 전경. ‘물 스토리텔링 홍보교육관’은 오른쪽 본관 건물 1층에 있다.

어린이들에게 ‘물 깨끗이 써야 한다’는 인식 심는 데 중점

한편, 영주시는 영주하수처리장을 찾아오는 방문객의 61%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해 하수처리 과정을 동화로 재미있게 풀어낸 『데굴데굴 물꼬마』를 출판, 시설 방문객에게 책을 증정하고 있다. 『데굴데굴 물꼬마』는 영주시 환경사업소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발간한 물 스토리텔링 동화책으로, 어린이를 위한 홍보자료로 활용하고자 기획됐으며, 동화책 배부를 통해 하수처리과정을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물의 소중함과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물을 깨끗이 써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동화 속 하수처리 내용을 홍보관 놀이교육시설에 맞춰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동화책은 더러워진 다섯 물꼬마가 하수처리장에 들어와 하수처리 각 과정을 거치며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맑은 물이 되어 서천으로 되돌아가는 모험형 스토리로, 하수의 더러운 물이 깨끗한 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준다.

▲ 하수처리 과정을 동화로 재미있게 풀어낸『데굴데굴 물꼬마』표지. 영주시 환경사업소는‘물 스토리텔링 홍보교육관’을 방문한 어린이 및 일반인들에게 이 동화책을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 영주지역 어린이들이 홍보교육관에 구성된 동화나라 소개, 애니메이션 영상물, 물꼬마 놀이체험기구, 퍼즐 맞추기 등을 통해 하수처리 과정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하수처리의 각 과정은 물꼬마들이 넘어가야 할 고난의 과정으로 흥미와 협동심은 물론이고 어린이들에게 물을 깨끗이 써야한다는 인식을 심는 데 중점을 두었다. ‘물꼬마’ 캐릭터는 기존의 물방울 모양을 탈피하고 ‘굴러요’라는 몸놀이를 염두에 두고 탄생됐다.

 
▲ 동화나라에 나오는 다섯 명의 물꼬마 캐릭터.

“‘하수처리장은 혐오시설’ 인식 바꾸는 계기될 것”

저자인 주인석 스토리텔링 작가는 “‘동화책과 하수처리장’이라는 낯설기를 도입해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며 “이는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라는 기존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며, 형식적으로 설치돼 왔던 여러 가지 홍보교육관에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하수도발전사 편찬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응호 홍익대 교수는 “하수처리 과정을 주제로 한 동화책이 출간된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동화책에 이어 캐릭터, 애니메이션, 만화 등 더 많은 콘텐츠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홍보교육시설로 자리매김 기대

‘물 스토레텔링 홍보교육관’을 기획하고 운영을 맡고 있는 영주시 환경사업소 이동희 하수도팀장은 “소통과 나눔을 통해 문화 다양성을 증진하는 정부 3.0시대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영주하수처리장이 하수처리 과정을 혁신적으로 스토리텔링 했다는 점은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평가가 있어야 할 사업”이라면서 “영주시는 이야기가 있는 영주하수처리장 홍보교육관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홍보교육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견학문의 = (054) 639-7788]

[『워터저널』 2016년 8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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