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중 경기도 수자원본부 물산업지원팀장

[Issue & Forum] 경기도 물산업 미래 전략


“경기도, 물산업 육성 5개년 계획 추진중”

연매출 300억원 이상 강소기업 20개 육성 등 경기도 맞춤 물산업 육성 전략 세워
시장성 높은 신기술 개발 지원 통해 물산업 신기술 실증화·사업화 성공사례 공유
개발도상국 공무원·엔지니어링·발주처 관계자 등 해외 바이어 초청 연수사업 실시

 

▲ 강희중 경기도 수자원본부 물산업지원팀장
Part 03. 미래 전략적 물산업 발전 추진 방안

내년부터 신기술 개발 실증화 지원

물산업이 미래 신성장 ‘블루골드(Blue Gold)’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는 지난 2012년 2월 열린 경기도 선진화 위원회에서 도를 물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자는 아젠다(Agenda)를 제안, 물산업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2013년 1월 물산업 육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하고, 같은 해 5월에는 수자원본부 상하수과 물산업지원팀을 신설했다.

2015년 1월 경기도 물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3월 경기도 물산업육성위원회가 구성된 데 이어, 5월에는 ‘경기도 물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지원기반 조성 및 체계 구축 △신기술 개발 실증화 지원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3개 분야의 9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를 목표로 지난 2013년부터 3년 간 지원기반 조성 및 체계 구축을 실시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 실증화 지원은 오는 2017년부터 실시할 예정으로, 2013년부터 매년 3개 정도의 사업을 선정하여 물산업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풍부한 물산업 인프라·인력 보유

경기도는 타 지역보다 풍부한 물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우수한 수자원 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팔당 상수원과 함께 해수담수화 등 물 분야 전체의 기술 적용이 가능하고 물산업화 추진이 용이한 서해산업 물류단지가 위치해 있어 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물산업 전문 인력도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다. 연구개발 조직 수는 총 3천71개, 연구원 수는 모두 10만7천862명으로 국내 1위의 연구종사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사 42명, 기사 2천826명, 산업기사 603명 등 물산업 관련 기술자가 대거 몰려있다. 또한 수도사업 관련 사업체수, 물산업 관련 건설업 사업체 및 엔지니어링 업체 수 모두 국내 1위에 달해 우수한 기술 상용화 및 수출 기반을 확보했다.

지자체에서도 환경기초시설 인프라를 확보한 상태다. 정수장 44개, 하수처리장 367개로 국내 최대 환경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시 특성별 실증화 적용이 가능하고 세계시장 진출 기반이 확보되어 있어 도시별로 특화된 실증화가 가능하다.

 
연관 산업 집적기반 활용 시너지 기대

도시화 및 인구증가, 기후변화, 수질오염 등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기도는 이를 물산업 시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아시아,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물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것 또한 경기도 물시장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기술 실증화를 위한 인프라가 풍부하고 우수한 인적·물적 인프라 및 연관 산업 집적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물산업 특성을 고려한 중소기업 육성 및 해외진출 지원·정책이 미흡하고, 국내시장은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물산업체 규모가 영세한 탓에 과다 경쟁으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정부는 대구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및 인천 환경산업실증화단지 조성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상황으로, 타 지자체 또한 물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인건비가 저렴한 신흥국의 기술수준이 갈수록 향상되어 해외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내수시장 침체에 따른 기업의 투자축소로 기술경쟁력이 약화된 점도 경기도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물산업 강소기업 20개 육성 목표

경기도를 물산업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도는 △물산업 혁신기술 5개 확보 △300억 원 이상 매출규모 강소기업 20개 육성 △100억 원 이상 수출달성 기업 10개 육성 등을 목표로 하는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경기도 물산업육성위원회를 구성하고 경기도 물산업지원센터를 설치, 물산업협의회 구성 및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원기반 조성 및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물산업지원센터의 경우 현재 하수처리 등의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하나 이를 충당하여 관련 기업이 업무에 참고하고 해외정보와도 연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에 더해 지역현안과 연계한 신기술 발굴 및 실증화 지원이나 전용 실증화단지 설치를 통한 산업화 지원, 수처리 신기술 전시 및 포럼 등 홍보 확대를 통해 신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한편, 물산업 육성정책 추진과 관련된 심의 및 자문 지원을 위해 경기도 공공기관, 도의회, 기업, 학계, NGO 등 관계자 15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물산업 육성위원회가 2015년 3월 설립되었다. 심의하는 내용은 △물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및 변경 △경기도 물산업 지원센터 설치에 관한 사항 △물산업 기술개발, 해외시장 진출 지원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물산업지원센터 내년부터 확대 운영

특히 경기도의 물산업 육성정책을 개발하고 물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는 지난 7월 완료를 목표로 물산업지원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구성인원은 센터장 1명에 전담인력 2명으로 소규모로 이루어져 있으나, 내년부터 4∼5명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 7월 모집을 완료한 기업을 대상으로 3년 간 경기도 내에 있는 비영리 법인에 민간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기능으로는 △물산업 육성 정책연구 및 해외진출을 위한 국제협력사업 발굴 △물산업체 및 실증화 시설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국내외 물산업 최신정보 제공 △물산업 협의회(GWP) 구성 △관련기관 네트워크 구축 △관련 교육·훈련·홍보 등이 있다. 물산업 신기술 개발 및 실증화 지원은 시장성 높은 신기술을 개발 지원하여 도내 물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 이후 경기도 물산업지원센터를 통해 추진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난 2013년 민간기업인 에코스타가 섬모상 여재를 이용한 녹조차단막을 개발하는 연구를 지원하여 성공한 바 있다. 지원센터는 도내 신기술 발굴 및 실증화 지원 외에도 환경부 하·폐수 고도처리 기술 개발사업 등 국가 실증화 사업도 지원 및 추진할 방침이다.

▲ 경기도는 지난 2013년 민간기업인 에코스타가 팔당호에 섬모상 여재를 이용한 녹조차단막을 개발하는 연구를 지원하여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신기술 테스트 가능한 실증화시설 제공

특히 도내에 풍부한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을 활용해 수처리 기술은 갖고 있지만 실증화 할 수 있는 시설은 갖고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신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내 환경기초시설을 대상으로 최적의 실증화시설(Test-Bed)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분산형 실증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처리 신기술 인증업체인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추진되며 경기도정 연계성, 팔당호 수질개선 등 도정 연계성 관련 우선순위를 고려하여 1개 사업 당 5천만 원씩, 총 2개 사업에 1억 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한다.

국내외 물산업 동향 및 수처리 신기술 등 최신정보를 전파하고 홍보하기 위하여 신기술 전시 및 포럼 등 홍보를 위한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물산업 신기술 실증화 사례와 사업화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수처리 신기술 기자재 전시를 내용으로 하는 물산업 박람회, 전문가 포럼, 워크숍 행사 등을 공동개최하고 후원할 방침이다. 특히 물산업 박람회나 미래전략 포럼의 경우 2013년부터 실시해온 것과 같이 연 1회 이상 개최할 예정이다.

 
9∼10월 비즈니스 교육 2회 실시

아울러 물산업체 관계자의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물산업 기술 및 비즈니스 교육사업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총 3회의 교육사업을 실시하여 68명이 수료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지난 7월 40명 내외의 대상자를 모집해 총 3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9∼10월 사이 2박 3일간 2회에 나누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참석자의 수준에 따라 교육과정을 초급과 중급으로 차별화한 커리큘럼에 따라 해외진출과 관련된 사무 및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여 인적 교류를 통한 연수사업도 실시한다. 동남아나 중동과 같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관련 분야 공무원, 엔지니어링, 발주처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경기도의 선진 물관리 정책을 소개하고 물관련 우수시설 및 기업을 견학토록 할 예정이다. 참가기업의 비즈니스 미팅도 지원하여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다.

올해는 9∼10월 중으로 9개사에서 18명을 초청하여 총 5천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바이어 초청 연수사업은 2013년부터 중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개도국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홍보를 실시했으며, 베트남 수출상담회에 참여했던 기업은 이번 모집에서 우선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 경기도는 2013∼2015년 중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개도국 공무원들을 초청하여 경기도 선진 물관리 정책 소개, 물 관련 우수기업·시설 견학 및 참가기업 비즈니스 미팅 지원 등을 실시했다.

오는 11월 베트남 연계 수출상담회 추진

도는 이러한 인적교류 외에도 해외 물산업 박람회 참가 및 수출상담회 개최를 통해 기술교류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물산업 박람회와 연계하여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베트남에서 열린 ‘VIETWATER’에 9개 업체가 참여하여 123억 원의 수출 상담을 이뤄냈다.

올해에도 지난 7월 해외수출에 관심이 있는 도내 중소기업 물산업체를 대상으로 10개사를 모집했으며, 이들 기업에 총 5천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샘플 전시회비용을 포함한 물산업 박람회 참가 바이어를 대상으로 수출상담회 개최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수처리 공법 및 분리막 등 도내 물기업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발표·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을 집중 공략할 목적으로, 11월 7∼9일 3일간 개최되는 ‘2016 VIETWATER’와 연계하여 수출상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워터저널』 2016년 8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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