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섭 ㈜진행워터웨이 대표이사

[Issue & Forum] 경기도 물산업 미래 전략


“높은 수돗물 불신, 배관 문제에 기인”

미국·독일·중국 등 13개국 30여만곳 설치…국내 130개 지자체에도 설치
스케일버스터 200㎜ 한 번 설치시 유효거리 반경 1.8㎞ 달해 교체비 절약
경기도내 좋은 기술 보유한 업체 육성·지원하면 기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

 

▲ 심학섭 ㈜진행워터웨이 대표이사
Part 06. 물리적 수처리 해외진출사례

국내 원수 미네랄 풍부해 매우 우수

물리적 수처리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500여 종류의 기술이 개발되어 있지만 진행워터웨이(www.waterway.kr)는 그 중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독일에서 개발한 수처리 기술을 2000년대 국내에 들여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원수는 미네랄이 풍부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양질의 물로, 지반 대부분이 화강암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풍부한 미네랄 등 유익성분을 고르게 함유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국내 수자원을 세계 7위 정도로 보고 있지만 과학적인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세계 1·2위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처럼 유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체계적인 배관관리 시스템이 부재해 우수한 원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상수도 부문에 이루어진 투자는 미비한 수준으로, 이에 따라 관망관리 시스템의 체계적인 구축도 불가능했다. 각 나라마다 모든 배관에 대해 관망관리 시스템이 매뉴얼화 되어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할 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를 하는 전문가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관망에 부식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대응능력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상수도 배관망 교체 시 많은 비용이 발생하게 됨에 따라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수기 필터 미네랄 걸러 산성화 유발

국내 대부분의 가정은 정수기를 이용하고 있는데, 정수기는 수돗물 상태에서 자연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을 때 유익한 성분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정수기의 처리 시스템으로 자연 미네랄을 완벽히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미네랄이 없는 수돗물은 pH 농도가 낮다. pH의 감소는 곧 산성화를 의미하는데, 산성화된 물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물은 생명이라는 말이 있듯, 37%가 넘는 국내의 높은 암 발생률과도 일정 부분 관련 있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수돗물의 불신 이유는 세균, 유해 중금속, 염소 냄새, 녹물 등 모두 대부분 배관 부식현상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은 비용을 들여 관망 전체를 교체하는 것이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녹슨 배관을 교체하더라도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효과는 오래가지 못한다. 부식은 크게 △물 때 △녹 △스케일 △누수로 분류되는데, 이러한 부식을 확실히, 꾸준히 해결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흔히 녹이나 부식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인식돼 왔던 스테인리스관은 수질이나 시공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부식이 발생할 수 있다. 동관은 인체에 매우 유해한 청녹이 관 내부에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고, 시멘트라이닝관 역시 코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부식이 발생한다.

결국 수도불신은 이러한 배관문제에 따라 생겨나게 되며, 물탱크 관련 문제나 배관 내 대기 물질 발생 등 배관 부분의 문제도 매우 다양하다. 이에 중금속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이 발생할 경우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향후 확실한 관리 및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다.

▲ 스케일버스터 설치 전·후(SUS관)
▲ 스케일버스터 설치 전·후(동관)

정전기·갈바닉효과 통해 부식 제거

이러한 가운데 진행워터웨이는 그 차선책으로 ‘진행 스케일버스터’를 제시했다. 진행 스케일버스터는 배관 내 부식 및 스케일 생성을 방지·제거하는 동시에 뛰어난 누수방지를 통해 배관 수명을 연장한 제품으로, 유해성은 제거하고 필수 영양소는 유지해 인체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제품이다.

이 기술은 외부의 황동과 내부의 아연이온(Zn2+) 간의 정전기효과와 전위차를 이용한 갈바닉효과를 유도한 기술로 ‘독일 100대 발명품’에도 선정됐다. 물이 필터를 통과할 때 불소수지(PTFE)와의 마찰로 와류 및 정전기가 발생하며, 이종금속 간 1.1V의 전위차로 아연이 이온화되어 아연이온과 전자를 물 속에 제공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물이 산소와 닿으면 산화가 일어나는데, 물 속에 용해된 아연이온 주위로 음전하의 이온구름이 형성되고 정전수축으로 인한 양이온 및 음이온 응집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원리의 전자의 환원을 이끌어냄으로써 배관 내 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 스케일버스터는 지난 1994년부터 현재까지 총 13개국 30만여 곳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사진 왼쪽부터 베트남 호치민 상수도, 브라질 미나스 제라스주 상수도, 독일의 한 호텔 온수라인에 설치된 스케일버스터.
 
▲ 양주 옥정택지개발(SB500, SB600)과 울산 우정혁신도시(SB400)에 설치된 사례.

수도관 교체 대비 1.2% 비용 발생

효과범위 또한 뛰어나다. 스케일버스터 200㎜를 한 번 설치하면 그 유효 거리가 반경 1.8㎞에 달해 유효거리 내 옥내급수관까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상수도 교체 비용 대비 약 1.2%의 비용으로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아파트 한 세대 당 교체 비용을 최대 350만 원에서 약 10∼20만 원 수준으로 대폭 절감이 가능하다.

진행워터웨이는 배관을 부분 교체한 후 물리적 수처리기를 사용해 넓은 범위의 정수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어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향후 추가적인 토론을 거쳐 정수처리 과정에서 약품 투입이나 염소 소독을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좋은 물이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걸러내고 미네랄이 적당히 균형을 이루는 물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충분히 용해된 물 △pH 7.4∼7.6의 약알칼리성 물 △활성산소 제거능력이 있는 물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물이다. 진행워터웨이는 이러한 좋은 물의 조건을 충족해 인체에 유익한 물을 생산함으로써 이용자의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부식방지·수명연장·비용절감 가능

진행워터웨이는 이처럼 부식을 막고 배관 수명까지 높이면서 비용 절감까지 가능한 1거3득의 기술로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이뤄냈다. 스케일버스터는 지난 1994년부터 현재까지 총 13개국 30만여 곳에 설치돼 운영 중이며, 대표적으로 중국 최대 유전회사인 대경유전,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Johor Bahru) 상수도, 일본의 오키나와 미군기지 전체라인, 베트남의 하노이 경남기업 랜드마크 등이 있다.

국내에서도 총 163개 시·군 중 130여 개 지역에 스케일버스터를 설치해 수질 향상 효과를 측정, 상태와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완공된 지 27년 된 서울 둔촌동의 둔촌주공아파트는 누수가 심해 노후된 급수배관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으로, 그로 인해 주민 불편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총 24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 스케일버스터를 수도계량기함(왼쪽)과 샤워기(오른쪽)에 설치한 모습.

이에 진행워터웨이는 정부 지원으로 6천 세대에 진행 스케일버스터를 설치, 결과적으로 10억 원의 비용으로 누수를 해결했으며 3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배관 파손 없이 주민들에게 건강한 물을 공급 중이다.

우리나라는 과학적으로 물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정수처리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공기관에 배관관리 부서를 마련해 경기도 내 좋은 기술을 보유한 좋은 업체들을 육성·지원한다면 기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워터저널』 2016년 8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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