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
상수관망 유지관리 선진화 앞장


블록시스템 구축 기법 도입·BMS 개발…효율적 상수관망 운영·유지관리 분야 개척
(Block Management System)
도전과 정직한 기술로 일군 과거 성취를 밑거름 삼아 물산업 선도기업 도약 준비중


▲ 김 상 기 대표이사
매년 반복되는 극심한 가뭄과 물부족 현상 속에 우리나라 고질적인 물문제의 근본 원인을 노후 상수도관에서 찾고,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평균 누수량은 약 8억㎥로 매년 5천222억 원의 예산이 땅으로 버려지는 실정이다. 일부 물 전문가들은 관에서 새는 물을 막는 것이야말로 우리나라 물문제를 가장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대표이사 김상기·www.leakdoctor.co.kr)은 국내 상수관망 유지관리 선진화를 목표로 25년 간 한 분야에서 꾸준히 기술개발에 노력한 결과 유지관리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인 ‘블록시스템 구축기법 도입 및 BMS(Block Management System)’를 개발하는 등 효율적인 상수도관망 운영·유지관리의 길을 개척해 주목받고 있다.

모니터링·분석 동시 가능한 블록관리시스템 개발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은 1991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25년 동안 관망도 보완 및 작성을 비롯해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새나가는 물을 찾아내는 누수탐사 기술을 도입하는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01∼2003년에는 ‘블록시스템 관리를 위한 누수방지 및 원단위 유량모니터링’ 기술개발에 성공해 블록의 유입량과 함께 급수전 사용량 및 수압을 동일 시간대에 계측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계측된 자료의 원격 전송과 분석이 함께 시행되어 배·급수 유량 및 수압의 적정 여부와 유수율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조도계수 산정, 누수징후 검색 등을 통해 수도관망의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이후 2004∼2006년에는 ‘유수율 제고를 위한 상수도관망 블록 최적관리시스템’을 연구, BMS 프로그램으로 모니터링과 분석이 동시에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유량 모니터링은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기계식 유량계 및 계량기를 이용해 촬상식(撮像式)으로 계측하며, 촬상된 지점은 이미지로 전송된다.

여기에 전자식 수압계를 관로상에 설치해 RF 무선통신망을 활용함으로써 수압 데이터를 수립하고, 네트워크상의 컴퓨터에서 BMS 프로그램을 통해 △유량·계량 모니터링 △이력관리 △블록별 유수율 분석 △수압 모니터링을 수행할 수 있다. 분석된 자료는 블록별 등급화의 기준으로 사용되며, 유수율 제고 사업에 활용될 수 있다.

▲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은 1991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25년 동안 관망도 보완 및 작성을 비롯해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새나가는 물을 찾아내는 누수탐사 기술을 도입하는 등 상수도관망 유지관리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관내시경, 누수확인, 누수복구, 고립수압측정, 고립전 밸브조사, 수용가 조사 모습.

수계·급수분구별 지역구분 통해 효율적 운영관리

이러한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의 사업 분야는 크게 △상수도관망 블록시스템 구축사업 △상수도관망 최적(유지)관리사업 △상수도관망 기술진단 △유수율 제고사업 △상수도관 부단수 내시경 조사 등으로 구분된다.

‘상수도관망 블록시스템 구축사업’이란 상수도 관망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수도사업자가 담당하고 있는 전체 급수구역을 수계별·급수분구별로 구분, 상수도관망의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평상시 물사용에 따른 물수요 변동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으며, 사고나 재해가 발생할 때에도 수요자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물공급이 가능하다.

한편, 담당 수도사업자의 인사이동에 의한 지식 축적의 단편화와 비전문적인 관리, 단기적 사업추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 위주의 임시방편적인 관리에서 벗어나 상수도관망의 효율적·안정적인 관리를 도모하는 사업을 ‘상수도관망 최적(유지)관리사업’이라고 한다.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은 상수도관망 최적(유지)관리사업을 통해 △전문가에 의한 마스터플랜 수립 및 관망 블록시스템 관리(블록 경계 재점검, 수계 전환, 블록별 등급화 등) △유수율 관리(블록별 누수량 산정, 누수탐사 등) △관망도 관리(상수도공사 등의 정보를 활용한 관망도 보완 등) △시설물 관리(경계밸브 조사 및 확인, 감·가압시설 조사 및 확인) 등을 중·장기간 위탁·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先)진단·후(後)개량으로 합리적인 기술진단

상수도관망 기술진단은 정수장 이후 송수관, 배수지, 배수관, 급수관, 계량기, 상수도관로시설에 대해 「수도법」으로 정해진 기간 내에 일반 및 전문진단을 시행해 정비대상을 선정하고, 연차별로 사업계획을 수립해 합리적으로 개량하는 사업으로,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은 수도사업자의 경험에 의한 정비대상 선정에서 탈피해 선(先)진단·후(後)개량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2014년도 기준 전국 평균 유수율은 83.7%로 서울, 부산, 대구 등의 대도시는 유수율이 90% 이상으로 높은 반면 제주도, 전라도, 강원도 등의 유수율은 턱없이 낮은 실정이다. 유수율이란 생산·공급한 양에 대한 요금수량(유수수량)으로 부과한 양의 비율로, 유수율 제고사업은 이를 제고하기 위해 생산량을 절감하거나 요금수량을 증대하는 등의 방안을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유수율 제고사업으로는 누수저감사업, 노후관 정비, 절수, 적정구경계량기 선정, 노후계량기 적정교체, 공공수량 계측 등의 방안이 있다.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은 유수율 제고사업의 일환으로 실제적인 누수를 저감하는 누수탐사를 비롯해 자료로서의 계량기 정보와 전수조사로 사용되는 계량기의 현황 파악 및 적정구경 선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수행에 독일·스위스 등 우수기술 활용

▲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 자체 개발한 상수도관 내 압력 측정용 전자식자기록수압계인 ‘HP-log’.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은 최근 상수도관 내 압력 측정용 전자식자기록수압계인 ‘HP-log’를 개발, 사업 수행에 활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창으로 실시간 수압의 확인이 가능하며 USB 메모리를 이용해 계측자료를 손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또한 본체에서 데이터 포맷 및 0점 조정이 가능하며 조작이 간단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독일 세버린사의 ‘AQUAPHON A200’ 전자식 누수탐지기.

회사가 자체 개발한 장비 외에도 독일, 스위스 등 국내외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제품을 장비로 활용 중이다. 독일 세버린(Sewerin)사의 ‘AQUAPHON A200’ 전자식 누수탐지기는 본체와 헤드폰, 누수센서 간 무선연결이 가능한 제품으로서 혁신적인 필터최적화 기능으로 주변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해 최적의 누수탐사를 지원한다.

▲ ‘M130’ 전자식 밸브 박스 탐지기.

‘M130’ 전자식 밸브 박스 탐지기는 지표면 아래 원거리 탐색이 가능하며 지상의 금속물질 및 온·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장비다. 버튼으로 기기 조작이 용이하며 지속적으로 장비 재조정을 할 필요가 없어 사용이 편리하고, 주변의 캔이나 병마개 등 작은 금속물질로 인한 방해신호를 감소시켜 정확한 결과의 측정이 가능하다.

▲ 옥내누수 정밀탐지용 ‘STETHOPHON 04’.

또 옥내누수 정밀탐지용 ‘STETHOPHON 04’는 전자청봉 타입으로 본체와 헤드폰 무선연결로 사용이 용이하고 디스플레이창으로 소음강도를 디지털로 표시했으며, 8단계 주파수 설정기능으로 최적의 누수탐사를 할 수 있다. 금속관로탐지기인 ‘UT-9000’은 △직관적인 메뉴로 초보자도 활용 가능 △12W 고출력으로 빠르고 정확한 탐지 가능 △12m 고심도 금속관까지 탐사 가능 △수신기에서 송신기 주파수를 원격으로 변경 가능하다.

▲ 금속관로탐지기인 ‘UT-9000’.

의정부시 전범위 서비스 제공…유수율 12% 높여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은 이와 같은 장비와 기술을 활용해 서울·경기를 포함한 전국 130여 개 지자체에서 상수관망 선진화 사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사례인 의정부시에서는 ‘상수도관망 전문유지관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02년 관망도 작성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엔지니어링 사업을 실시했으며, 2010년에는 전문유지관리용역을 3년 단위로 계약해 현재 2단계 사업(2013∼2016년)을 수행 중이다.

기존 지자체 자체의 상수도 운영관리는 공무원의 순환보직으로 전문성 확보 및 기술축적이 어렵고, 1∼2년 이하의 단기대책 또는 민원처리 위주의 사업 수행으로 인한 사업의 연속성 및 장기 사업집행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전문 유지관리를 도입할 경우 아웃소싱에 의한 전문적인 관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역 여건에 적합한 관리를 수행할 수 있고, 장기적·종합적인 유수율 관리가 가능해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의정부시에서는 중·장기 계획에 의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연차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블록시스템 구축 기본계획, 실시설계, 공사, 공사 후 고립 확인까지 아우르는 전 범위적 블록시스템 구축 및 유지관리를 수행했다. 또한 유수율 제고를 위해 블록별 등급화를 통합 효율적인 접근방법을 채택했으며, 매년 연간 20억∼25억 원 규모의 불량관 정비 및 계량기 교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2002년 84.05%이던 유수율을 2015년 말에는 96.20%까지 크게 향상시켰다.

 
대전서 유수율 제고사업·블록구축사업 병행

대전광역시는 유수율 제고사업을 통해 1998년 70.5%에서 2014년 91.29%까지 유수율이 크게 개선된 사례로 꼽힌다. 1998년 5억 원 규모의 상수도구역 계량 시범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1999∼2003년 구역계량 1단계사업(19억3천만 원) △2003∼2006년 구역계량 2단계사업(17억7천만 원) △2006∼2009년 구역계량 3단계사업(15억3천만 원) △2009∼2012년 유수율 제고(블록유량관리)사업(18억5천만 원) △2012∼2015년 유수율 제고를 위한 블록유량관리사업(18억4천만 원) 등 단계적으로 유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는 그동안 추진된 사업을 토대로 상수도관망(블록) 유지관리를 추진하는 중이다. 한편, 2014년 기준 대규모 시설 내 44개 블록을 포함한 총 블록 335개 중 블록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구역은 145개로, 유수율 제고사업과 병행해 매년 8∼10개의 블록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1회 유수율 향상 추진실적 보고회를 개최해 사업추진 결과에 대해 토의하고, TM 가능블록에 대해서는 매일 메모보고가 이루어진다. 보고 내용에는 전일 대비 유량변화가 발생한 블록에 대한 즉각적인 현장조사 결과와 3개 정수장의 일일 유출량 분석이 포함된다. 누수, 경계밸브, 통신 문제 등이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를 취하고 추진실적 보고 시 조치사항 종합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유수율 관련 추진사업을 전담하는 유수율계를 운영하는 한편,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은 자체탐사반을 꾸려 각 사업소에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가압블록은 수도시설관리사업소에서 전담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탐사반은 용역사의 사업블록 외 블록을 집중 관리한다. 누수적출이 보고될 경우에는 24시간 이내 수리 완료를 원칙으로 하며, 조치 후 관종, 원인, 관경 등의 세부사항을 본부에 보고해 처리 프로세스를 파악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상수관망 선진기술 적용토록 노력”

우리나라 상수관망 유지관리의 역사를 만들어온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은 도전과 정직한 기술로 일군 과거의 성취를 밑거름 삼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상기 사장은 “기존의 상수관망 유지관리 또한 창조적인 사고와 도전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의 선진기술을 적용해 상수관망 유지관리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앞으로도 우리 회사는 전 임직원의 기업가치관 공유를 통해 정직한 기술과 도전으로 물산업 분야의 전문컨설턴트가 되어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한차원 높은 기업가치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여 국내외 물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은 상수관망 유지관리를 넘어 국내 물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대하여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민선 기자]
[문의 = (031) 602-6593]

[『워터저널』 2016년 9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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